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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스피드 훈련으로 고질적인 퍼팅 난조 해결

유소연(28)은 지난 주 대회를 뛰지 않고 쉬는 내내 퍼팅 연습만 했다. 올해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고 있었는데 퍼팅 부진이 근본 원인이었다. ‘아무리 샷을 잘하면 뭐하나.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퍼팅을 넣지 못하는데.’ 이런 고민은 세계랭킹 1위에 잠시 올랐다가 내려왔던 지난해부터 강하게 그를 괴롭혔다. 이제 서서히 출구가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승이 찾아왔다.
유소연은 지난주 스윙 코치와 스피드를 조절하는 퍼팅 훈련으로 퍼팅 난조를 해결하며 1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8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 662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유소연은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였던 유소연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선두에 오른 뒤 결국 2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2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지난해 6월말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유소연은 상금 30만달러를 받았다. 통산 6승째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치는 등 퍼팅 감각이 대단했다.
8언더파는 지난해 우승한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 61타로 개인 최저타를 작성한 적 이후 가장 잘 친 성적이었다.

유소연은 지난 주 스윙 코치와 함께 그린에서 스피드로 거리감을 조절하는 훈련을 했다.
그는 “시합도 중요하지만 휴식과 함께 재 정비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동안 30개, 28개, 29개, 28개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을때도 평균 퍼트수는 30.01개였을 정도로 퍼팅은 유소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유소연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션을 포함해 2승을 거뒀고, 박성현과 공동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11개 대회에서 톱 10 두 차례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올해도 샷은 매 대회 거의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퍼팅 때문에 고전한 경우가 많았다. 스윙 코치와 훈련하는 한편으로 멘털 트레이너와 결과에 대한 걱정보다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유소연은 이날 경기 도중 나만의 공간에서 나 홀로 플레이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경기 후반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도 오히려 집중력이 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소연은 “메이저 대회 특히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고 싶고,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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