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 기자 |
올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루지 못한 로리 매킬로이는 허탈한 표정으로 오거스타 내셔널을 떠났다.
매킬로이는 선두에 3타 차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하며 우승 꿈을 불태웠다. 그러나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5개나 기록하며 오히려 2타를 잃었다. 그가 1~3라운드에서 기록한 보기가 4개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긴장했는지 알 수 있다. 매킬로이는 공동 5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2014년 PGA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그는 2011년 마스터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80타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그 이후 마스터스 징크스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복귀했던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4라운드가 돼서야 어깨에 힘이 빠진 듯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연습라운드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던 우즈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32위(1오버파)로 대회를 끝냈다. 4개의 파5 홀에서 5타를 줄이는 전성기 시절의 호쾌한 플레이로 팬서비스를 했다.
우즈는 "아이언 샷이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지만 지난 몇 년간 밥(마스터스 대회 전에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만 먹으러 다닌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했다. 우즈는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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