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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어깨 힘 빼고 동반자와 농담도 나눠가며 마지막 날처럼 플레이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가 8일(현지 시각) 2018 마스터스 대회 4라운드 2번 홀에서 갤러리를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마스터스닷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우즈는 첫날부터 긴장한 듯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고 결국 한번도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보지 못한 채 아쉬움을 안고 오거스타를 떠나게 됐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팬들의 관심으로만 따지면 우즈는 연습 라운드부터 최종일 라운드까지 골프 황제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4라운드 들어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많은 팬이 우즈를 따라 다녔다.

우즈는 마지막 팬서비스라도 하듯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이글 1개를 만들었고 버디 5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4번 홀(파3·240야드)에서는 4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이 될뻔한 정교한 샷을 날려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네 차례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15승째에 도전했던 그로서는 전혀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었다. 이날 마지막 18번 홀 3퍼트 보기도 아쉬웠다. 그는 전날 “대회 스코어를 이븐파나 언더파로 마치고 싶다”고 했지만 그 ‘소박한’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우즈가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2015년 대회 3라운드에서 기록했던 68타 이후 처음이었다.

우즈는 또 4개의 파 5홀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를 기록해 5언더파를 기록했다. 우즈가 이렇게 메이저 대회 실전에서 감각을 찾아 나가고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다면 우승을 추가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8일(현지 시각) 2018 마스터스 대회 4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마스터스닷컴

전성기 시절 우즈의 최대 강점은 대부분의 파 5홀에서 투온에 성공해 이글이나 버디를 잡으며 스코어를 쉽게 줄일 수 있었던 점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 파 5홀에서 타수를 전혀 줄이지 못하며 고전을 예고했다.

우즈는 이날도 아이언 샷과 퍼팅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했지만 마음을 비운 듯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페인의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와도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앞으로 3~4주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만 해도 이렇게 마스터스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아이언 샷이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지만 지난 몇 년간 밥(마스터스 대회 전에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만 먹으러 다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다음 달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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