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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나선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40위에서 공동 2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던 김시우는 두 번째 도전 만에 처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75타, 2라운드에서 73타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했다.

김시우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82회 마스터스 2라운드 2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김시우는 7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그는 최종일 라운드에서 잉글랜드의 매튜 피츠패트릭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

이날 김시우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시우는 드라이버 샷이 안정을 찾으면서 한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7번 홀(파4)에선 325야드, 9번 홀(파4)에서는 345야드의 장타를 날린 뒤 아이언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냈다. 후반에는 파 5홀인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으로 투온에 성공했다. 15번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데 이어, 260야드를 남기고 다시 3번 우드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자신감이 없다면 하기 힘든 샷이었다.
김시우는 “오늘처럼만 치면 톱10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다른 게 골프여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샷과 퍼트의 감각이 모두 좋다”고 말했다.

김시우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는 201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우승했던 선수다. 카이머는 2010년 PGA챔피언십과 2014년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PGA투어 3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두었다.
김시우는 “어제 부모님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챔피언끼리 같이 플레이하게 됐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서로 우승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했다”고 했다.

그는 바람이 변수이긴 하지만 그린이 많이 부드러워져 다시 한번 언더파 스코어를 목표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리드(28·미국)가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PGA투어 5승을 거둔 리드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가 3타 차 2위(11언더파)로 추격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였다. 3위는 리키 파울러(9언더파), 4위는 존 람(8언더파)이었다.

3년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40위(4오버파)에 머물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즈는 1라운드 73타, 2라운드 75타, 3라운드 72타로 아직 언더파 스코어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듯 연습 때와 달리 스윙 템포가 빨라져 실수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였다.
우즈는 이틀 연속 공을 물에 빠트렸던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자 만세를 부른 뒤 고개를 숙여 팬들에게 인사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5번째 그린 재킷이 사실상 물 건너간 우즈는 “이븐파나 언더파 스코어로 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 미컬슨도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50위(7오버파)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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