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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엄재웅. /KPGA


하루 37홀을 도는 강행군. 우승컵을 차지하자 엄재웅은 “하늘에서 주신 우승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엄재웅(35)은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태훈(35·캐나다)과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에서 엄재웅은 보기를 기록하며 더블 보기에 그친 이태훈을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6000만원.


2008년 KPGA 투어에 입회한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세 번째 축배를 들었다. 지난달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이태훈은 시즌 2승을 눈앞에 뒀으나 막판 실수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오전에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모든 선수들이 18개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엄재웅은 본선 진출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홀을 치른 선수 중 하나였다. 1라운드를 오전조로 경기한 그는 이날 2라운드 18개홀을 치른 뒤 한 시간가량 휴식 뒤 3라운드에 나섰다. 엄재웅은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황중곤에게 4타 뒤진 10위에 머물렀다. 그는 “우승할 거라 생각 못했다. 체력이 떨어져 힘들 때마다 캐디가 챙겨주는 간식을 먹으며 버텼다”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얻었다”고 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볼 수 있는 그린 적중률이 무려 94.4%(17/18)였다.


3번 홀(파4)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엄재웅은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라운드 초반 고전했다. 8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타기 시작한 엄재웅은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다시 잡으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사이 이태훈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권에 올라섰고, 2개 홀을 남겨둔 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2위권 그룹을 두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태훈이 마지막 6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반면, 엄재웅이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동타가 됐다. 엄재웅은 “마지막 홀이었던 2번 홀(파3)에서 버디 찬스를 놓쳐 연장 기회는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서야 공동 선두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형준과 김민수, 이태희, 황중곤, 송민혁이 공동 3위(10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던 ‘탱크’ 최경주(55)는 1라운드 5번(파3) 홀에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고도 1·2라운드 합계 2언더파 공동 41위로 컷 통과에 성공한 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공동 33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KPGA 투어를 평정한 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1·2라운드 합계 3오버파 공동 96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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