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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1월 8일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Qi35 시리즈 론칭 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테일러메이드

윤이나(22)는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12억1141만5715원), 최저 타수상(70.05타)을 거머쥔 윤이나는 올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다. 

윤이나는 “낯선 환경에서 어려운 것에 부딪히면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마음먹고 때리면 250m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파워 히터 윤이나가 예전의 위력을 잃은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기대하는 팬이 많다. 

윤이나는 2022년 대한골프협회와 KLPGA투어의 징계를 받아 1년 9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2024년 4월 복귀하자마자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3회 포함 ‘톱10’에 14회 들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국내 최강자가 미국에서도 곧바로 정상권으로 치고 올라가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세계 여자 골프의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훈련량과 투지에서도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의 차이가 거의 없다. 엄청난 이동 거리와 빡빡한 일정, 생소한 코스, 낯선 잔디에 적응하는 것 등도 가볍지 않은 숙제다. 이런 루키의 어깨 위에 너무 많은 기대가 걸려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남의 볼을 치고도 즉시 신고하지 않아 징계를 받았던 전력도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윤이나는 1월 20일 미국으로 출발해 2월 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으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2024년 국내 무대를 평정한 윤이나는 “ 미 LPGA투어 신인상과 장차 세계 1위에 도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KLPGA

웨지샷의 정확성, 그린 주변 쇼트 게임에 집중해야

윤이나를 주니어 시절부터 지도했던 오세욱 코치는 곧바로 성적을 내려고 애태우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착실히 실력을 쌓아가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말이다. “현재 윤이나의 기량은 LPGA투어 선수 중상위권 정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마다 잔디가 다르고 생소한 코스이기 때문에 쇼트 게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신력 측면에서는 크게 성장한 것 같지만 세계 무대 경험이 부족해서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올해는 비거리 경쟁이 아닌 웨지샷의 정확성과 그린 주변 쇼트 게임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윤이나는 미국 잔디 사정에 밝은 쇼트 게임 전문 코치를 영입해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김재열 SBS 골프 해설위원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25년가량 골프 중계를 하면서 만 21세를 기준으로 윤이나보다 잘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며 “어린 나이에도 멀리 똑바로 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좋은 선수와 함께하면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의 실수에 대해서 심리적인 부담감은 여전히 안고 갈 수밖에 없겠지만 스스로 이겨내고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이나의 퍼팅 훈련을 돕는 최종환 코치는 “골프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내적 자원과 기술 자원 둘을 윤이나는 고루 갖추고 있다”며 “결과보다는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이라고 했다. 윤이나는 간절함, 셀프 이미지, 마인드 세트, 비전과 계획, 끈기 등 다섯 가지 내적 자원을 잘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섯 가지 기술 자원은 파온율, 비거리, 퍼팅, 쇼트 게임, 코스 공략 능력이다. 윤이나는 미국의 빠른 그린에 대비해 최신 버전의 에임 포인트 그린 리딩과 스피드 조절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임 포인트 그린 리딩은 두 발로 그린을 밟으면서 경사도를 파악하고, 경사가 심할수록 더 많은 손가락을 펴서 어느 지점으로 공을 스트로크할 것인지 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배운 뒤 7연승을 해 더 유명해졌다. 

日 골퍼 4명, 스웨덴 1명과 신인왕 경쟁

윤이나는 올해 목표로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1월 9일(한국시각)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025년 LPGA투어의 주목할 신인 6명’에 윤이나의 이름도 올렸다. “올해 LPGA투어 신인 중에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5명이나 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프위크가 소개한 주목할 신인 6명은 윤이나(1월 13일 발표 세계 랭킹 28위) 외에 야마시타 미유(13위), 다케다 리오(16위), 이와이 아키에(30위), 이와이 치사토(49위· 이상 일본), 잉리드 린드블라드(228위·스웨덴)다. 이와이 자매는 쌍둥이로 2024 시즌 나란히 JLPGA투어 3승씩 거두었다.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린드블라드는 2024년 LPGA투어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한국과 스웨덴 각각 한 명에 일본 네 명이 대결하는 구도다. 골프위크는 “2024년 KLPGA투어 랭킹 1위인 윤이나는 1년 전만 해도 세계 랭킹 300위 밖에 있었지만, 지금은 ‘톱30’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야마시타 미유는 JLPGA투어에서 13승을 거뒀고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했다. 윤이나는 8위였다. 야마시타는 2024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를 포함해 LPGA 메이저 대회에 아홉 번 나가 네 번 톱10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 선수 랭킹 2위 자격으로 LPGA투어 6승의 하타오카 나사를 밀어내고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다케다 리오는 2024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6차 연장 끝에 마리나 알렉스(미국)를 꺾고 우승하며 L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다케다는 지난 시즌 JLPGA투어 8승을 거뒀다. 윤이나는 “2024년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이와이 자매와 친해질 기회가 있었는데, 굉장히 잘 친다고 느꼈다”고 했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신인상을 차지했다.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시상하지 않으면서 흐름이 끊겼고, 2021·2022년은 태국 선수가 2년 연속 신인상을 가져갔다. 2023년 유해란이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수상했으나, 2024년에는 사이고 마오가 일본 선수로는 34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미국 진출을 앞둔 윤이나에게는 최근의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도 많은 후원 계약이 쏟아졌다.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이야기다. 클럽을 교체해 테일러메이드의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을 사용할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 어패럴과도 의류 후원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2025년 한 해 동안 윤이나 선수가 국제 골프 대회 및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 지원한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서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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