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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리오가 2024년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기뻐하는 모습. / JIJI PRESS / AFP 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놓고 윤이나(22)와 경쟁할 강력한 맞수 중 한 명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투어 카드를 일찌감치 획득한 다케다 리오(22·일본)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두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2억6573만16엔·약 25억원)을 세웠다. 대상도 차지했다.

다케다 리오는 일본 구마모토에서 골프샵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여섯 살 때 골프에 입문했다. /다케다 리오 가족

다케다는 2024시즌 JLPGA 투어 장타 1위(263.19야드)와 그린 적중률 1위(77.25%)에 오르는 등 비거리와 정확성을 고루 갖춘 윤이나와 닮은 점이 많다. 그는 2022년 데뷔해 지난해 데뷔 첫 승을 이룬 것을 시작으로 한해 8승을 폭죽처럼 터뜨렸다. 처음 나간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9위에 올랐다.

다케다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일본 구마모토에서 골프샵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여섯 살 때 골프를 시작했다”며 “가게 안에 있는 시타실(테스트를 위해 공을 치는 방)에서 놀이 삼아 골프 클럽을 휘두르며 자연스럽게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키 166cm, 66kg의 체격에 일본 투어에서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과시했던 그는 스포츠 집안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JLPGA 투어 프로 출신인 어머니(히라세 사토코)가 스윙 코치를 맡고 있다. 그의 이모 히라세 마유미는 1993·1994년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18승을 거둔 스타 출신이다. 1996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미LPGA 투어 도레 재팬 퀸즈 컵(토토 재팬 클래식의 전신)에서 우승하는 등 미LPGA 투어에서도 활약했다. 다케다는 “이모는 늘 모든 면에서 작은 스케일의 골프 대신 큰 골프를 추구하라는 조언을 해주신다”고 했다.

아버지와 오빠, 남동생은 모두 야구 선수 출신이다. 다케다는 “골프 외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이고 관전하는 것도, 직접 하는 것도 모두 좋아한다”고 했다. 다케다는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좋아서 거리를 많이 내는 편이었다”며 “장타 비결이 있다면 드라이버를 피니시까지 끝까지 휘두르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다케다는 “지난해 첫 우승을 한 이후로 골프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경기 중에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다승의 비결이었다”며 “앞으로도 매일 연습하고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자신의 모습을 믿고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했다.

다케다에게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워준 이는 일본에서 뜨거운 ‘보미짱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보미(37)라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텔레비전을 틀면 늘 이보미 선수가 나왔다”며 “상냥하면서도 강한 실력을 갖춘 이보미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동경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일본 투어에서 만나게 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일본어를 잘하고 먼저 말을 걸어주는 등 대단히 친절하다”고 했다.

최근 일본 여자 골프가 약진하는 비결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한 것”을 들었다. “적극적으로 미LPGA 투어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고, 세계 무대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일본의 많은 선수가 ‘나도 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일본 여자 골프는 하타오카 나사(26) 등 1998~1999년생이 주축인 ‘황금 세대’, 2000년생 이후 ‘플래티넘 세대’를 거쳐 2003년생 ‘다이아몬드 세대’를 배출하며 이들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다케다는 2003년생 다이아몬드 세대의 선두 주자다. 다케다는 “미국에서도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동계 훈련 기간 샷의 정확성을 높이고 쇼트 게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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