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상금 3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62타를 쳤다. 임성재는 3라운드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적어내면서 전날 공동 13위에서 단독 4위로 도약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역시 11언더파를 뽑아내며 3라운드 합계 27언더파 192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타 차이로 2위(26언더파)를 달렸고,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3위(22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올해 PGA 투어 7번째 시즌을 맞는 임성재는 통산 상금 2989만9508달러로 3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2021년과 2024년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3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 홈페이지가 발표한 우승 후보 중 네 번째로 꼽혔다.
임성재는 3·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시동을 건 데 이어 5번 홀(파5·426야드)에서 18.24m 짜리 이글 퍼터를 잡아냈다.
전반 5타를 줄인 임성재는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4번 홀(파4)부터 17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폭발시켰다. 임성재는 “날씨가 매우 좋았다. 바람이 거의 한 점도 없었다. 이곳은 바람이 안 불면 많은 버디샷을 만들 수 있는 코스라서 공격적으로 쳤는데 드라이버부터 아이언샷, 웨지, 퍼트까지 완벽했다”고 말했다.
PGA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나란히 공동 36위(10언더파)를 달렸다.
더 센트리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순위 50위 이내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시즌 개막전으로, 올해에는 총 59명의 선수가 출전해 나흘간 컷 없이 겨룬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손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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