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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호흡을 맞춘 리디아 고와 이시우 코치(오른쪽). photo KLPGA

지난 9월 29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는 이시우 코치에게 캐디백을 맡겼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제가 미스 샷이 나오면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전 4개 대회에서 파리올림픽을 포함해 3개 대회 정상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오래 걸렸다”고 했다. 1~3라운드에서 그린 스피드가 느려 고전했던 LPGA투어 출신 참가자들은 미국 대회 그린 스피드와 비슷했던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대부분 타수를 상대적으로 많이 줄였다. 리디아 고는 아쉬운 성적에 비해 뜨거웠던 팬 반응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벙커샷을 하나 잘 붙였더니 팬 분께서 ‘역시 금메달리스트’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라운드에 앞서 어떤 준비를 하고 코스에 나섰을까?


이시우 코치의 설명이다. “리디아도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준비를 한다. 야디지북을 체크하면서 주의할 홀을 점검하고 매 라운드 바뀌는 핀 위치를 점검한다. 이렇게 준비운동을 한 프로골퍼들은 첫 홀부터 100m 달리기를 하듯 전력 질주한다.”


리디아 고의 경기 전 연습 내용은 이렇다.


먼저 연습 그린에서 10걸음 정도의 오르막 내리막 퍼팅을 하면서 스피드 느낌을 찾는다. 그리고 홀까지 2m 거리에서 연습 도구를 갖고 일직선으로 공을 굴리는 연습을 한다. 홀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훅 라이와 슬라이스 라이를 점검한다. 그리고 준비운동을 한다. 트레이너와 함께 목을 시작으로 발목, 골반을 풀어준다. 스윙 축을 잡아놓은 다음에 좌우로 회전하면서 공을 치기 위한 준비를 끝낸다. 그리고 웨지에서부터 드라이버까지 올라가면서 연습 공을 친다. 그리고 첫 홀 출발을 위해 이동하기 전 퍼팅 그린으로 가서 58도 웨지와 54도 웨지를 갖고 공을 여섯 번 정도 친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1번 홀 티잉 구역으로 나선다.”


리디아 고는 평균 1시간20분 정도 몸을 풀고 라운드에 나선다고 한다. 이는 프로골퍼들의 일반적인 경기 준비 과정으로 최근에는 대부분 비슷하다.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라운드를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는지 동영상을 찍어 분석한 일이 있다. 우즈는 첫 티샷 1시간15분 전 연습 그린에 도착해 티잉 그라운드를 밟기 전까지 약 1시간12분 정도 몸을 풀었다. ‘그린-드라이빙 레인지-그린’ 순서로 몸을 푸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첫 번째 그린에서 20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37분, 두 번째 그린에서 15분을 보냈다. 드라이버를 비롯해 우드와 아이언 등 풀 스윙은 44회, 짧은 거리 칩샷은 24회를 했다. 우즈가 드라이버를 휘두른 건 고작 7차례뿐이었다. 대신 퍼팅과 쇼트게임에 큰 비중을 뒀다. 특히 그린에서 퍼팅을 101번이나 연습했다.  


이시우 코치는 “대부분 주말골퍼들이 충분히 몸을 풀지 않고 라운드에 나서는데 너무나 당연하게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치면 공이 덜 맞게 된다”며 “부상을 예방하고 첫 홀부터 가진 능력의 80% 이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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