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승에 빛나는 김주형(22)이 17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리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서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2009∼2011년 존디어 클래식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0년 넘게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김주형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비견되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대회에서는 만 20세 3개월로 우승하면서 우즈(20세 9개월)보다 빨리 2승 고지에 오르는 기록을 작성했다. 또 지난해 이 대회를 2연패 하면서 21세에 3승을 달성한 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만 21세 3개월)로 3승 고지를 밟았다. 또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의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도 세웠다.
올해 아쉬움이 많았던 김주형에게는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다.
김주형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톱10 두 차례에 그쳤다. 지난 6월 시그니처 이벤트(특급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와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을 거둔 게 최고 성적이다. 혼신을 다한 파리 올림픽을 8위로 마쳤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 타 차이로 페덱스 포인트 51위로 밀려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50위까지는 8개 특급대회 자동 출전권도 주어진다.
이경훈(33)과 김성현(26)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가을 시리즈 8개 중 4번째 대회로 최종 페덱스컵 순위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이경훈은 현재 페덱스컵 순위 100위, 김성현은 123위다. 남은 대회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은 김주형의 PGA투어 일문일답.
-3연패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다시 돌아온 소감은?
“3연패를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더 집중할 것이다. 지난해 디펜딩을 했던 것보다 올해 느낌이 많이 다르다. 3연패는 쉽지 않지만 이렇게 기회가 와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주 준비를 잘해서 3연패를 노리고 싶다. 정말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해보겠다.”
-코스에 대한 소감과 경기 준비를 어떻게 할 예정인지?
“이번 주는 멀리 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쳐야 한다.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게임 플랜에 집중만 하면 좋은 언더파 성적이 나온다. 그러한 부분들이 나와 잘 맞는다. 경기력은 프레지던츠컵이 끝나고도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에 컨디션은 괜찮고 게임 플랜만 잘 짜서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다.”
-이 코스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은?
“2022년은 내가 여기에서 시합한 중에 가장 못 했던 것 같아서 기억이 나는 샷이 별로 없다. 하지만 2023년에 15번 홀에서 티샷을 오른쪽으로 실수를 해서, 내리막 칩샷을 했어야 했다. 심한 내리막이었고, 그때 아마도 공동 선수 였거나 아마도 1타 앞서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서 보기를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거기에서 칩샷을 정말 잘 했고, 버디를 잡아서 이후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다. 그때 한 7명의 선수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샷으로 내가 좀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16번 홀에 3퍼트를 하면서 나머지 3 홀에서 파를 했는데, 15번 홀의 버디가 나의 한 번의 실수를 허용하는 기회를 줬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한 타 차이로 우승할 수 있었다.”
-남은 가을 일정은?
“다음 주에는 한국으로 가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멋진 시합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오래간만에 시합하게 되었다. 한국의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거의 2년 반인가 3년 만인 것 같다. 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에서 시합한 이후에는 홍콩에서 대회를 출전할 것 같고, 그리고 마지막 대회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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