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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디지틀조선 주니어골프대회’는 올해부터 ‘대한골프협회(KGA) 주니어 국가상비군 점수 부여 대회’로 승격했다. 김태영(12·부산 구서초6·139타), 김그린(12·경기 산운초6·137타), 전시원(10·경기 양정초4·144타), 김지아(10·경북 나원초4·150타) 선수가 각각 부문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항룡부(남학생 5~6학년) 입상자들.

이번 대회는 성별과 학년에 따라 항룡부(남자 5~6학년), 불새부(여자 5~6학년), 기린부(남자 1~4학년), 청학부(여자 1~4학년)로 나눠 진행됐다. 김주원(서울개포초6), 이희준(서울 가재울초6), 문시은(부산 남문초5), 고수현(전남 봉래초4) 선수가 각각 홀인원을 했다. 사진은 불새부(여학생 5~6학년) 입상자들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대한민국 골프 유망주를 선발하는 ‘2024 디지틀조선일보 주니어골프대회’가 지난 26~27일 이틀간 전북 군산컨트리클럽(부안·남원코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출전한 골프 꿈나무들은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쳤다.


‘디지틀조선 주니어골프대회’는 올해부터 ‘대한골프협회(KGA) 주니어 국가상비군 점수 부여 대회’로 승격했다. 이를 축하하듯 네 명의 선수가 생애 한 번 할까 말까 하는 ‘홀인원’까지 날려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이번 대회는 성별과 학년에 따라 항룡부(남자 5~6학년), 불새부(여자 5~6학년), 기린부(남자 1~4학년), 청학부(여자 1~4학년)로 나눠 진행됐다. 부문별 영광의 우승컵은 김태영(12·부산 구서초6·139타), 김그린(12·경기 산운초6·137타), 전시원(10·경기 양정초4·144타), 김지아(10·경북 나원초4·150타) 선수에게 돌아갔다.


초등 남학생 고학년(항룡부) 우승을 차지한 김태영 선수는 “주니어 국가상비군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회였다”며 “다행히 1위를 차지해 크게 만족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해당 부문 2위는 박찬우(울산 약사초6·140타), 3위는 강주원(경기 청덕초5·141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기린부(남학생 1~4학년) 입상자들.

청학부(여학생 1~4학녀) 입상자들. /디지틀조선

이번 대회에서는 초등 여학생 고학년(불새부) 우승자가 남학생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총 137타로 1위를 한 김그린 선수는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아주 좋다”며 “대회에 함께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같은 부문 2위는 김서아(경기 송포초6·141타), 3위는 김나율(서울 동산초6·142타) 선수였다. 이어 강예서(부산 대청초6)와 문서인(서울 개포초6), 박유빈(경북 영덕야성초6), 김태은(대전 배울초6) 네 명의 선수가 모두 144타를 쳤고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 순서대로 4·5·6·7위에 랭크됐다.


저학년부 2·3위의 영광은 남학생 부분에서 김진호(제주 하귀일초4·151타), 강은찬(광주 수문초4·151타) 선수가, 여학생 부문에서는 용현서(세종 해밀초3·152타), 김채원(광주 매곡초4·153타) 선수가 차지했다.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국가상비군 점수 부여 대회’로 품격과 무게감을 더한 이번 대회는 ‘홀인원 4개’라는 프로·아마추어 공식 골프대회에서도 흔하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또 한국초등골프연맹 창립 20년 역사상 참가 선수가 가장 많은 대회라는 기록도 냈다.


대회 첫날 문시은(부산 남문초5), 고수현(전남 봉래초4) 선수는 남원코스 8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해당 홀은 전형적인 파3홀의 아일랜드 홀이다. 시각적으로 골퍼들에게 부담을 주지만 거리가 짧아 숏 아이언으로 ‘온 그린 티샷’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린 좌측으로 경사가 심해 핀의 위치에 따른 방향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이글을 한 적이 있다는 문시은 선수는 “이번 홀인원이 올해 두 번째”라며 “골프는 나의 인생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작년 봄에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는 고수현 선수는 “공이 홀컵에 한 번에 빨려 들어간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며 “노력하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대회 둘째 날에는 김주원(서울개포초6·148타) 선수가 부안코스 5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그는 “채를 휘두른 직후 버디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린으로 날아간 공이 깃대를 맞고 홀컵에 들어갔다”며 “홀인원 샷처럼 멋진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희준(서울 가재울초6·149타) 선수는 남원코스 3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홀인원을 한 네 명의 선수에게는 소정의 상품과 증서가 수여됐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 선수들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경기 내내 최선을 다했다. 보다 더 멀리, 보다 더 정확하게 공을 보내기 위해 저마다 열심히 익힌 자세로 골프채를 휘둘렀다. 한 타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낸 선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겐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게임을 마칠 때면 모두가 하나가 돼 파이팅을 외치며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여학생 고학년부 11위로 안타깝게 수상의 기회를 얻지 못한 김하은(제주 대정초6·146타) 선수는 “버디 기회를 여러 번 놓쳐 아쉽다”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운동과 함께 학업에도 ‘열심’인 김명지(경기 안양초5·157타)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퍼팅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하루에 퍼팅 연습 시간을 두 시간 이상 할 것”이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남학생 고학년부 8위를 기록한 김태호(경기 동탄중앙초6) 선수는 “대회 첫날 69타를 쳐 선두를 달렸는데 둘째 날 후반부에 컨디션 난조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기회는 또 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총괄 진행한 강전항 한국초등골프연맹 회장은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처럼 좋은 기록을 낸 경우도 드물다”며 “창립 20년을 맞은 한국초등골프연맹으로서도 영광이며 한국 골프와 연맹의 발전, 골프 꿈나무들의 육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경기 규칙은 대한골프협회와 R&A가 승인한 골프 규칙과 심판위원회가 정한 로컬룰을 적용했다. 시상은 고학년부는 항룡부(남자 고학년)와 불새부(여자 고학년)는 1~10위, 기린부(남자 저학년)와 청학부(여자 저학년)는 1~5위까지 이뤄졌다. 특전으로 남녀 고학년부 우수선수에게 주니어 국가상비군 점수가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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