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도 반바지 시대가 열린다.
11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펼쳐지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군산CC 오픈에서 경기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KPGA투어는 10일 “대회 기간에 습도 높은 무더위가 예상돼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한해서만 경기 중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KPGA투어에서 대회 기간 반바지 착용을 허가한 것은 처음이다. KPGA투어는 6~9월에 개최되는 대회에 한해 대회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대회 기간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논의 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반바지 시대에도 에티켓은 중요하다. 반바지를 착용할 경우 상의는 반드시 바지 안으로 넣어서 입어야 하고 무릎 기준 위, 아래로 10cm 이상 길거나 짧은 바지는 금지다. 트레이닝 복 형태의 반바지도 착용할 수 없다.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조건부로 출전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LIV골프와 아시안투어에서는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일본투어는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이날 반바지를 입고 연습라운드에 나선 조민규(36)는 “이번 주는 기온이 높고 특히 군산 CC는 습도까지 높아 선수들의 건강과 편안함을 우선한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안투어에서도 뛰는 문경준(42)은 “더 나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다. 반바지는 통풍이 잘돼 더운 날씨에도 쾌적함을 유지하며 경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반겼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장유빈(22)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대회장으로 반바지를 가지고 오신다고 했다”며 “아시안투어 홍콩 오픈과 BNI 인도네시안 마스터스, 지난해 금메달을 획득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바지를 입고 경기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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