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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최다 컷 통과 신기록을 썼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를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199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마스터스 무대를 밟기 시작해 올해 26번째로 참가한 마스터스에서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24)을 세웠다.

2021년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이후에도 눈물 겨운 재활 끝에 2022년 대회에 복귀해 3년 연속 컷 통과를 추가하며 세운 인간 승리의 드라마다.

2019년 기적처럼 5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던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스 최다승(6승) 기록에도 도전하게 됐다.

우즈는 13일 88회 마스터스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5타를 기록, 공동 22위로 여유있게 컷(공동 50위까지) 통과에 성공했다. 브라이슨 디섐보와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공동 8위(1언더파 143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공동 50위(6오버파 150타)로 본선에 극적 합류했다. 임성재는 1타 차 공동 61위(7오버파 151타)로 아쉽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가 2024 마스터스에서 최다 컷 통과 신기록(24회)를 세우고는 캐디와 악수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즈는 전날 악천후로 인한 경기 지연과 일몰로 경기가 중단될 때까지 1라운드 13개 홀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쳤다. 이날 오전 7시50분 재개된 1라운드 잔여경기 5개 홀에서 우즈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로 마쳤다. 전날보다 10도 가량 떨어지며 섭씨 12도 안팎으로 쌀쌀해지자 회색 니트까지 입고 나온 우즈의 샷 정확도가 확연히 떨어진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컷을 통과했지만 마지막날 경기를 앞두고 족저근막염을 호소하며 기권했었다.

이어 진행된 2라운드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올라가 한낮엔 22도까지 올랐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우즈의 경기력도 다시 살아났다. 우즈는 2라운드에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4번(파3)과 5번(파4)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6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는 8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았다.

이후 파행진을 계속하던 우즈는 14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5번 홀(파5)에서 버디로 다시 균형을 잡았다.

현지 일기예보에 따르면 3라운드 기온은 최고 23도, 대회 마지막날에는 한낮 3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우즈는 “그린재킷을 입은 것 만큼이나 꾸준함을 보여준 이 기록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23차례 컷을 통과해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 공동 1위였는데 이번에 통과하며 24회로 신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2라운드 도중 독감 증세로 기권했고, 마스터스는 7주 만에 돌아온 투어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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