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첫 프랑스 출신 PGA 투어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 덴마크 니콜라이 호이고르(12언더파 276타)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 162만달러(약 21억6000만원)와 함께 2년간 투어 시드,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비롯한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도 받았다.
파봉은 1타 차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16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 보기로 1타를 잃었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넣고 두 번째 샷도 러프를 향했으나, 깊은 러프에서 홀까지 14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4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그의 캐디는 세 번째 샷을 앞두고 그린 앞 해저드에 빠질 수도 있다며 공을 안전한 위치로 탈출시키는 게 좋다고 권했지만, 파본은 할 수 있다며 8번 아이언으로 있는 힘껏 공을 쳐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었다. 1타 차로 추격하던 호이고르는 2온에 성공했으나 15m 이글 퍼트를 넣지 못해 따라잡지 못했다. 파봉은 “어떤 일이든 꿈꾸고 최선을 다하면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왔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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