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2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4일 PGA투어가 밝혔다. 지난 시즌 2승과 한 시즌 역대 최다 상금(2101만 달러·약 275억원)을 기록한 셰플러는 동료 선수 투표에서 38%의 득표율로 US오픈에서 우승한 윈덤 클라크(31·미국), 페덱스컵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27·노르웨이), 2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마스터스 챔피언 욘 람(30·스페인)을 제쳤다. 지난해 4승을 거둔 람이 강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투어 동료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지난달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3일 발표된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는 람이 선정됐다.
PGA투어의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차지한 것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수상한 타이거 우즈(49·미국)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통산 11차례 선정됐다. 1990년 올해의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우즈에 앞서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프레드 커플스(1991∼1992년)와 닉 프라이스(1993∼1994)가 있었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23개 대회에 나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2승을 포함해 13차례나 톱5(톱10 17차례)에 오르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에도 당시 기록인 1400만 달러로 상금왕을 차지했었다. 셰플러는 시즌 평균타수 68.63타로 바이런 넬슨 상도 수상했다. 셰플러는 “동료들의 투표로 받은 상이라 매우 특별하다. 2회 연속 트로피를 가지고 집에 갈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신인상은 투어 10년 차인 35세의 에릭 콜(미국)이 51%의 득표율로 차지했다. 콜의 어머니 로라 보(69)는 197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아 ‘모자 신인왕’ 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35세 신인왕은 역대 PGA투어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나이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는 2004년 38세에 신인상을 차지한 토드 해밀턴(59·미국)이다. 콜은 지난 시즌 우승은 없지만 37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7차례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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