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9위로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고 LPGA투어에서 올해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를 수상했던 아타야 티띠꾼(20·태국)은 23일 인도네시아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2023′ 에서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한국의 이다연을 7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11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티띠꾼은 개인전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태국의 자라비 분찬트(24)와 짝을 이뤄 합계 15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한국의 황유민·김민별 팀(백카운트 방식 준우승)와 한국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솔·이효송 팀(3위)을 역시 7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개인전을 필리핀의 프린세스 메리 슈페랄에게 내주고 단체전만 우승했던 한국은 올해에는 티띠꾼이 발군의 활약을 펼친 태국에 개인, 단체전을 모두 내줬다. 올해 두번째 대회를 맞은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은 16개국서 29개팀 58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올해 KLPGA투어 신인왕 김민별은 5언더파 211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대한골프협회(KGA) 아마추어 랭킹 1위 이효송과 2위 김민솔, 그리고 태국의 에일라 갤리츠키(17)는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일본의 하타오카는 공동 13위(1언더파 215타), 올해 US여자아마챔피언에 오른 뒤 이번 대회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관심이 집중됐던 바바 사키(18)는 17위(1오버파 217타)를 기록했다.
세계 여자골프를 지배하던 한국 왕조를 거세게 흔드는 태국의 티띠꾼과 분찬트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한국 선수들과의 경쟁이 잦아지는데,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티띠꾼= “오늘 한국 선수 두 명 (이다연, 이소영)과 짝을 이뤘는데 그들의 샷과 투지가 정말 놀라웠어요. 한국 선수들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반에 우리가 5타 차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팀에 두 명의 선수가 있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매우 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끝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Q. 아타야의 성장과정. 어떻게 골프선수가 돼서 어떤 계기로 정상급 선수가 됐는지?
티띠꾼=”솔직히 말해서 부담감과 압박감은 항상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무엇이든, 압박감은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걸 직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망칠 수도 없고, 부담스럽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아 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한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마세요. 물론 생각은 하게 되겠죠. 하지만 저는 그런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저도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부담감은 있을 거예요.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결과를 잊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면서 눈앞에 있는 샷에 집중하는 거예요. 이미 통과한 샷이나 순조로운 샷, 심지어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죠.”
Q. 태국 골프의 현 상황은 어떤가. 잘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는데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가하는 부분은?.
티띠꾼= “태국 골프, 특히 태국 여자 골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2, 3년 동안 더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합류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올해에는 많은 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 루키로 출전했는데, 이는 우리가 하는 일이며 그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태국 여자 골프와 다음 세대가 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합니다. "
분찬트= “태국의 골프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타야가 언급했듯이 지난 몇 년 동안 투어에서 많은 LPGA 우승자가 나왔고, 그중에는 우리 친구들이나 젊은 세대도 있습니다. 이는 모두에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코로나 이후 10대부터 어린아이들까지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아리야(주타누간), 모리야(주타누간), 포나농(파틀룸)이 TV에 출연하고 보여준 모든 노력의 결과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롤 모델이며 우리 모두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도록 영감을 준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항상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나 본보기가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단계를 밟고 언젠가 제가 존경하는 선수와 함께 투어에 참가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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