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이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 1위인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미국), 현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1위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 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근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와 유해란을 비롯해 전인지, 양희영, 김아림, 최혜진 등 한국 선수도 나선다.
78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쟁해 우승자를 가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하는 신지애를 비롯해 박성현, 유소연, 이정은 등 인기 선수들이 초청 선수로 필드에 선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LPGA 투어 대회로 열리기 시작해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올랐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 사태로 열리지 않았다. 이 대회는 고진영이 2021년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 신인상 부문 1위를 달리는 유해란은 이 대회를 포함해 남은 5개 대회에서 수상 굳히기에 나선다. 유해란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804점으로 2위 그레이스 김(560점·호주), 3위 니시무라 유나(425점·일본), 4위 로즈 장(382점·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은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 등 5년 연속 신인상을 받았지만, 코로나로 통합 시상한 2020~2021년 패티 타와타나낏(24), 2022년 아타야 티띠꾼(20) 등 태국 선수에게 2년 연속 신인왕을 넘겨줬다.
올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장(미국)도 눈길을 끄는 선수이다. 프로 데뷔전을 LPGA 투어 대회에서 치러 곧바로 우승한 선수는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만이었다.
올해 극도의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 여자골프는 이달 초 유해란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김효주가 어센던트 LPGA에서 정상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주 뷰익 상하이에서는 최혜진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LPGA 투어 2023시즌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일본까지 아시안 스윙이 이어지고 11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2개 대회를 치러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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