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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운영책임자인 론 프라이스(왼쪽)와 PGA투어 정책위원회 이사 지미 던(오른쪽)이 선서를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지난달 6일 전격 합병 선언에 대한 청문회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제안했던 파격적인 내용도 처음 공개됐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운영책임자인 론 프라이스와 PGA투어 정책위원회 이사 지미 던을 청문회에 불러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간의 합의 과정을 조사했다. 지난 6월 7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3자 합병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PGA투어를 사실상 2부리그로 만드는 ‘프리미엄 골프리그’라는 새로운 골프 단체를 만들겠다고 나선 이후 2년간 한치 양보 없이 적대적으로 대립하던 양 세력이 돌연 합병을 선언하자, 미국 바이든 정부가 외교 무대에서 중국에 기우는 사우디의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를 달래기 위해 골프라는 선물을 주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사우디가 애초 제안했지만, 양측 합의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문서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사우디는 현재 LIV 골프 시리즈처럼 팀 이벤트에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팀을 맡고 적어도 10개 대회에 참가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PGA 투어, LIV 골프, LPGA 선수들이 참여하는 팀 글로벌 이벤트를 만들고 팀 구성을 위한 선수 드래프트도 TV 생중계하는 방안이다.

이번 합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PIF 총재 야시르 알 루마얀은 자신에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과 로열 앤드 에인션트 골프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멤버들이 그린재킷을 입는 오거스타 내셔널과 세계 골프 규칙을 재정하는R&A는 각각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디오픈을 주관하는 등 골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다.

이 같은 민감한 내용의 사우디 측 제안은 합의안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실현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그리고 LIV골프 출범과 운영을 맡아온 그레그 노먼(호주)은 축출되는 것으로 PGA투어와 PIF 양측이 이면 합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운영되는 LIV 골프시리즈까지 PGA 투어가 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PGA 투어 측은 합의가 마무리되면 노먼과 현재 LIV 골프 컨설팅 그룹인 퍼포먼스 54는 역할을 종료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PGA투어 최고 운영책임자는 청문회에서 “3자가 합의한 새로운 골프단체를 만들어도 PGA 투어는 그대로 유지되고 PIF는 투자자로서 새로운 영리 법인에 이바지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PIF는 1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지만, PGA투어 지배구조에는 영향이 없는 마이너 투자자가 된다는 것이다. PGA 투어가 적어도 두 개의 대회를 신설 운영하도록 PIF가 후원하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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