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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서 경기하는 김주형의 모습. /PGA투어

로리 매킬로이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Steve Welsh/PA via AP 연합뉴스

김주형(21)이 16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단독 2위(12언더파 198타)에 올랐다. 선두 로리 매킬로이(13언더파·북아일랜드)와 1타 차여서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공동 3위(11언더파)로 김주형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안병훈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10언더파)에 올랐다. 이경훈은 공동 39위(5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다. 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에는 마지막 날 시속 40마일(시속 64km)의 강풍과 오후 1시부터 비가 예보됐다. 대회 조직위는 첫 팀 출발 시각을 오전 6시45분으로 당기고, 선수들이 3인 1조로 인코스와 아웃코스에서 동시 출발하도록 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최종 라운드 막판 잠시 선두까지 오르는 등 우승 경쟁을 벌이다 3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주관하는 대회인데다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을 앞두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20위 이내 선수가 대부분 참가했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천금보다 중요한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초청선수로 대회에 참가했던 그는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 바람이 강한 텍사스에 훈련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바람 영향을 덜 받도록 낮게 깔아치는 샷, 스핀이 덜 걸리는 샷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처음 경험한 링크스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스코티시오픈 3위에 이어 열린 디오픈에선 공동 47위를 하면서 PGA투어 임시특별회원 자격을 얻어 초청 선수로 나갈 수 있는 대회 수 제한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 달 뒤 PGA투어 정규투어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0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기적 같은 레이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48) 이후 처음으로 만 21세 전 PGA 투어에서 2승을 한 선수가 됐다. 우즈는 20세 9개월 때인 1996년 10월 월트디즈니 월드 올드 모빌 클래식에서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했다. 김주형의 기록은 20세 3개월로 우즈보다 6개월 빨랐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김주형과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대조적인 경기 스타일을 보였다. 김주형은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안 좋아도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반면 매킬로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타력과 레이저 같은 아이언 샷을 앞세워 숱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3m 이내의 퍼트 9개를 놓쳤는데 3라운드에서도 1m 거리 이글 퍼트와 1.5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어린 시절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자주 경기하며 성장했지만 바람 부는 코스에서 강하지는 않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는 7차례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김주형은 이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3m 파퍼트를 성공하는 등 짠물 쇼트게임을 선보였다. 김주형은 “오늘 여러 차례 파 세이브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마지막 라운드 우승경쟁이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바람도 많이 불 것 같아서, 멘탈적으로도 그렇고 인내심도 많아야 할 것 같아서, 차분하게 좋은 경기를 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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