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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지나치게 왼쪽에 두면 중심이 벗어나면서 슬라이스나 훅이 나오게 된다. photo 민학수

프로골퍼들은 아마추어가 보기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을 멀리 친다. 꾸준히 몸을 만드는 덕분에 가능한 일이지만 나름대로 한두 가지씩 비결을 갖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1승을 거둔 박상현(40)은 지금도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정도로 파워와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 박상현은 170㎝, 68㎏으로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평균 284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린다. 마음먹고 치면 드라이버로 300야드는 보낸다. 박상현이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이다. 오버 스윙을 하거나 힘으로 치겠다는 생각보다 늘 일정하게 칠 수 있는 스윙 크기에 유연성과 리듬으로 공을 치라고 강조한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는 양용은(51)은 ‘가상의 볼’을 치라고 강조한다. 공을 약간 높은 티 위에 올려놓고 치는 드라이버 샷의 경우 스윙 궤도가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는 지점에서 공을 맞히는 어퍼 블로(upper blow·상향 타격)가 돼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대부분 아마추어의 경우 5도 정도 상향 타격이 이뤄질 때 공이 이상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멀리 나가게 된다. 양용은은 “공보다 한 뼘 정도(10~15㎝) 뒤에 가상의 공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상향 타격이 이뤄져 공을 멀리 칠 수 있다”며 “공을 바로 치려고 하면 클럽 헤드가 내려가는 지점에서 엎어치는 형태로 공이 맞기 때문에 거리도 나지 않고 방향성도 나빠진다”고 한다.

골프 실력은 아직 초보인 캐디 아내 김유정(30)씨에게 드라이버 샷 레슨을 하면서 양지호(34) 프로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양 프로는 세 가지를 주문했다. ①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만큼의 백스윙 크기와 스윙 스피드로 공을 칠 것 ②왼쪽 골반을 확실하게 열어주면서 자신 있게 몸통 회전을 할 것 ③공 위치를 스윙 안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놓을 것 등이다.

양 프로가 자세한 설명을 이어가기 전 아내 김씨가 먼저 궁금한 게 있다고 했다. “나는 아직 젊고 힘이 있는 편이니까 잘 맞으면 멀리 가지만 근력이 약한 분들은 거리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양 프로는 “파워가 강하지 않은 여자분들이나 연세 드신 분 중에서도 공을 가볍게 튕기는 것 같으면서도 거리를 상당히 내시는 분들이 많다”며 “부드러운 템포와 리듬으로 공을 정확하게 맞히면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 샷의 세 가지 비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장타의 첫 번째 비결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백스윙 크기를 평소의 절반만 한다고 생각하고 스윙 스피드도 풀스윙의 70%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한다. 실제 이렇게 스윙하면서 영상을 찍어보면 대개는 올바른 스윙 크기와 스윙 스피드일 경우가 많다. 이제까지 지나치게 크게 스윙하고, 지나치게 빨리 치려다 오히려 비거리가 줄어든 것이다.

둘째로 왼쪽 골반을 과감하게 열어주면서 몸통 회전을 하면 헤드 스피드가 임팩트 구간에서 점점 빨라진다. 체중이동이 잘 이뤄져 공에 힘이 실린다. 몸통 회전을 하지 않으면 헤드 스피드가 빨라져야 하는 시점에 오히려 늦어지게 된다. 셋째 공 위치를 지나치게 왼발에 두는 아마추어들이 많다. 이런 공을 맞히려면 엎어치게 되고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공 위치를 왼발 뒤꿈치 안쪽보다 공 한두 개 정도 중앙 쪽으로 옮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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