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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19일 LPGA투어 16번홀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며 우승한 리오나 머과이어가 우승컵을 앞에 두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우승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했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두겠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됐다.”

양희영(34)은 16번 홀 더블보기로 4년 4개월 만 우승 기회를 놓친 아쉬움 대신 22일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야기를 했다. 골프는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어느 순간 달콤한 결실로 돌아온다는 것을 백전노장인 그는 기대하고 있었다.

양희영은 19일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중국의 린시위(27)와 공동 3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했던 리오나 머과이어(29·아일랜드)가 ‘삼세번 도전’끝에 차지했다. 머과이어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무려 8타를 줄이며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에리야 쭈타누깐(28·태국)이 2위(19언더파)였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오랜 만에 통산 5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양희영은 라운드 내내 머과이어, 린시위, 쭈타누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양희영은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티 샷이 왼쪽 러프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나무를 맞고 더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양희영은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으나 3m 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18번 홀(파5)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한 양희영은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양희영보다 앞서 경기한 머과이어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선 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더블보기를 한 양희영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머과이어는 마지막 홀에서도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잡았다. 머과이어는 13~18번 홀 6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였다.

지난해 2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아일랜드 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머과이어는 1년 4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37만5000 달러(약 4억7000만원).

머과이어는 “2년 연속 준우승을 했으니 이번엔 우승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사람들로부터 많이 들었다”며 “골프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침내 우승을 거두니 달콤하다”고 말했다.

머과이어는 2014년 미국 듀크 대학에 골프 장학생으로 진학해 미국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2015년 5월~2016년 5월, 2016년 8월~2018년 2월 등 135주에 걸쳐 아마추어 세계 1위에 올랐다. 머과이어는 2019년 LPGA 2부 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2020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2021년 아일랜드 선수로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처음 출전해 4승1무를 기록하며 유럽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효주(28)가 5위(16언더파)로, 최혜진(24)이 공동 8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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