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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4언더파 66타로 마치고 즐거운 표정으로 그린을 떠나고 있다./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400야드 초장타를 추구하던 ‘헐크’에서 ‘건강 전도사’로 변신한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4언더파 66타로 마치자 많은 팬이 디섐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축하했다. 몸무게 88kg이던 2019년의 날씬한 모습에 가까워진 디섐보는 즐거운 듯 팬들과 손바닥을 마주쳤다.

디섐보는 19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394야드)에서 열린 제105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경기 시작이 1시간 50분 정도 지연돼 11개 조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올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에릭 콜(35·미국)이 14개 홀을 마친 시점에서 5언더파 선두를 달렸다.

디섐보는 ‘헐크’라 불리던 지난 2년여간 하루 7잔의 단백질 셰이크를 포함해 5500칼로리를 섭취하며 110kg 몸무게를 유지했다. 지난해 손목 부상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며 성적도 곤두박질치자 디섐보는 지난해 말 3주 만에 8kg을 뺐다. 지금은 옥수수, 밀, 글루텐(밀가루 단백질의 일종), 유제품 등 자신에게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제외하고 하루 음식 섭취량을 2900칼로리 이하로 줄였다. 그는 “장타에 집착하는 대신 행복한 삶에 집중하고 있다”며 “장타를 원한다면 건강한 방법을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래도 2년 넘게 클럽 헤드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노력한 효과는 여전했다. 디섐보는 이날 평균 비거리 347야드(대회 3위)를 기록했고, 462야드 파4홀인 7번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267야드를 보내고 나서 8번 아이언으로 187야드를 쳐 그린 주변까지 보냈다. 날렵한 디섐보는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오크힐에서 그린을 세 번만 놓치는 정교한 경기를 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1억2500만달러(추정·약 166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이적한 후 아직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디섐보의 최근 우승은 2021년 3월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고 메이저 우승은 2020년 US오픈이 유일하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이경훈과 김주형, 한 홀을 남긴 김시우가 나란히 3오버파 공동 63위였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임성재는 10오버파 공동 15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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