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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장타자 욘 람이 10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UPI 연합뉴스


10일 미국 남부의 유서깊은 명문 클럽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72). 지난주 LIV 골프 올랜도 대회에서 우승하고 온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날 잔여 경기를 치른 3라운드까지 연속 선두를 달렸을 때 골프의 성배(聖杯)는 LIV 골프에 넘어가는 것 같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대회전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의 대결구도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LIV 골프 선수가 우승하면 이번 마스터스에 참가한 18명의 선수와 가족, 캐디까지 18번 홀 그린 옆에 모두 모여 성대한 축하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했던 LIV 골프 CEO 그레그 노먼(호주)의 도발적인 발언이 현실이 되기 직전이었다. PGA투어 관계자들은 씁쓸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의 장타자 욘 람(스페인)이 4라운드에서 놀라운 뒤집기 능력을 보이며 그린 재킷을 걸쳤다.

람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람은 공동 2위인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324만달러(약 43억원)를 받았다 스페인 선수의 마스터스 우승은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이어 6년 만이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람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를 되찾았다. 람은 올해 2월 세계 1위에 올랐다가 3월 중순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1위 자리를 내주었었다.

람은 올해 1~2월 PGA투어 대회에 5차례 출전해 3승을 거뒀고,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11승(메이저 2승)째를 거두었다.

람은 스페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아마추어 대회 11승을 거두었다. 최우수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벤 호건 상을 2년 연속 받았다. 1990년 제정된 이 상을 두 번 받은 선수는 람뿐이다.

320야드가 넘는 엄청난 장타를 앞세워 프로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람은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별명이 악당들을 무자비하게 해치우는 근육질의 액션 영화 주인공 ‘람보’였다. 2017년 US오픈 2라운드에서 칩샷 실수로 보기를 하고는 욕설을 내뱉고 웨지를 패대기치고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세계 곳곳에 공개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람은 놀라운 인내심을 발휘했다.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4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했으나 7언더파 65타를 쳐 켑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악천후로 대회 사흘째 치러진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선 엄청난 비바람 속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고 2타차로 켑카를 추격했다. 3라운드 한때 켑카에 4타차까지 밀렸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4라운드를 11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켑카는 2017~2019년 US오픈 두 차례, PGA챔피언십 두 차례 등 자신이 PGA투어에서 거둔 8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선수다. 지난 3년간 무릎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다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4라운드 초반 켑카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람쪽으로 기울었다.

람이 3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했고, 켑카가 4번 홀(파3) 보기를 하면서 공동 1위가 됐다. 켑카가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자, 람은 8번 홀(파5) 버디를 하면서 2타 차로 달아났다. 켑카가 9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계속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는 사이 람은 13(파5)·14(파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4타차로 앞서나가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그러는 사이 미켈슨이 이날 7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와 김주형이 나란히 공동 16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고, 이경훈이 공동 23위(1언더파), 김시우가 공동 29위(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 7개 홀을 마친 뒤 부상(족저근막염)이 악화돼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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