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학수의 올댓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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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LIV) 골프 시리즈 복귀설이 제기된 앤서니 김(골프 다이제스트 캡처).

수퍼스타 영입에 목말라하는 LIV 골프가 ‘사라진 골프 천재’ 앤서니 김(38)을 필드로 불러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타임스가 앤서니 김의 근황을 예전 캐디와 스윙 코치 인터뷰를 통해 전하자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위크 등도 “앤서니 김 이야기는 늘 팬들이 알고 싶어 하는 소식”이라며 맞장구쳤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의 새해 선수 영입이 지지부진하면서 점점 더 앤서니 김 영입설(說)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LIV 골프의 CEO인 그레그 노먼(호주)은 “새해 깜짝 놀랄 만한 선수들을 영입하게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지만, 1일까지 LIV 골프 이적이 확인된 선수는 세계 44위 미토 페레이라(칠레)와 90위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등 2명뿐이다. 노먼이 공을 들였던 애덤 스콧(호주)은 지난달 PGA투어에 뼈를 묻겠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PGA투어가 2022-2023시즌부터 “승인받지 않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년 동안 PGA투어 공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한다는 사실이 1일 골프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승인받지 않은 대회’는 사실상 LIV 골프를 겨냥한 것이다. PGA투어 공인 대회에는 PGA투어뿐 아니라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그리고 월요예선, 퀄리파잉 스쿨까지 포함된다. PGA투어에서 뛰고 싶다면 LIV 골프 근처에도 가지 말라는 초강수 제재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LIV 골프 대회에 두 번 출전했던 다비드 푸이그(스페인)는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했지만, 내년까지 PGA투어 공인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출범 2년째인 LIV 골프는 2월 하순 멕시코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돌며 14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이목을 끌 만한 스타 영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앤서니 김의 복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재미 교포인 앤서니 김은 록밴드의 리드 싱어 같은 골퍼였다. 도전적인 눈매에 긴 뒷머리, 속사포처럼 빠른 스윙으로 무모할 정도로 홀을 향해 직진했다. 흐름을 타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와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이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 높은 마스터스에서 한 라운드 11개의 버디(2009년 2R)를 잡은 선수는 그밖에 없다. 천하의 싸움닭 기질로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호구 신세로 전락했던 미국에 2008년 승리를 안겼다. “나는 호랑이 타이거 우즈를 상대할 사자”라고 말하는 등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연습 라운드 때 여자 친구를 카트에 태워 함께 다니던 그는 이따금 음주 같은 천방지축 행동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둔 앤서니 김은 2012년 6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병가를 신청한 이후 여태껏 필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겨우 스물일곱 나이에 필드를 떠난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앤서니 김의 캐디였던 에릭 라르손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LIV 골프행에 대한 앤서니 김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라르손이 “어서 오래된 클럽을 꺼내 그곳(LIV 골프)으로 가서 즐겨라”라고 하자, 앤서니 김은 “그게 바로 사람들이 내게 바라는 것이지만, 아직은 정말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앤서니 김의 스윙 코치였던 애덤 슈라이버는 “앤서니 김과 최근 2년 사이 두 번 골프를 함께 쳤다”면서 “앤서니 김의 스윙은 예전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2015년 AP통신 인터뷰에서는 “최근 3년여 사이에 아킬레스건, 어깨, 척추 등 부상이 6~7군데나 있어 도저히 골프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었다.

앤서니 김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1000만~2000만달러(추정)를 매달 나누어서 받을 수 있는 보험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어려움에 부닥친 피자집 웨이트리스에게 수천만원의 팁을 주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앤서니 김의 몸은 좋아졌지만 1000만달러가 넘는 보험금을 포기하고 투어에 복귀할지 말지 저울질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동안 받은 돈을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다.

LIV 골프는 스타성을 고려해 영입 선수에게 수천만달러에서 수억달러에 이르는 거금을 물쓰듯 써왔다. 앤서니 김이 복귀를 원하다면 돈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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