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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친 동전 치기는 퍼팅 임팩트를 향상시키는 최고의 훈련방법이다. photo 민학수

새해 골프 스코어를 확 줄여보고 싶다며 좋은 선생님이나 신통한 훈련장비가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한다. 그런 간절한 마음을 100% 공감하면서도 우선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보라고 권한다. 먼저 냉정히 자기 진단부터 해야 한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자신의 인생을 바친 아버지 손웅정씨의 비결도 그랬다.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었던 손씨는 “내가 삼류선수였기 때문에 나와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아들도 일류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원인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손흥민이 시작한 훈련은 자신에게 온 볼을 잘 다루고 넘겨줄 수 있도록 볼 리프팅이나 정확한 패스 같은 기본기를 매일 쉬지 않고 수백 번, 수천 번 반복하는 것이었다.

쇼트게임 스페셜리스트 김규태 코치는 “3퍼트를 없애고 3m 이내 퍼팅 성공률을 높이면 100타 수준의 주말골퍼라면 10타 이상, 보기 플레이어라면 5~10타 정도를 아주 쉽게 줄일 수 있다”며 “그동안 퍼팅 실력이 잘 늘지 않은 원인을 바꿔 보자”고 했다.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이 훈련방법은 특별한 훈련 장비가 필요 없다. 퍼터와 500원짜리 동전 두 개(혹은 볼 마크), 클럽  2개(혹은 얼라인먼트 스틱 2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메트로놈 앱 프로그램이 전부다.

3퍼트를 남발하고 짧은 퍼팅도 잘 넣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거리감을 맞추지 못하고 퍼팅 스트로크에 일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땅콩’ 김미현은 ‘겹친 동전 치기’로 퍼팅의 고수가 됐다. 그는 매일 밤 숙소에서 동전 두 개를 겹쳐서 바닥에 놓고 퍼터로 위에 있는 동전 하나만 쳐내는 훈련을 했다. 정확하게 했다면 위에 있는 동전은 목표 방향으로 밀려가고, 아래 동전은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반복훈련을 통해 김미현은 동전 10개를 쌓아 놓고 하나씩 쳐낼 정도로 섬세한 감각을 지니게 됐다.

겹친 동전을 쳐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퍼팅 임팩트가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퍼터 헤드가 낮게 다니면서 퍼터의 페이스 중앙에 있는 스위트 스팟으로 공을 맞히게 된다. 그러면 볼이 그린 위에서도 튀지 않고 처음부터 자신이 본 퍼팅 라인을 향해 매끄럽게 굴러간다. 공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면 똑같은 자리에서 같은 힘으로 퍼팅을 해도 매번 결과가 달라진다.

퍼터 헤드가 위에서 아래로 공을 찍어치면 볼이 튀고, 퍼터 페이스를 일찍 들어올리면 볼이 굴러가다가 힘을 잃게 된다. 이 동전치기 연습은 낮고 일정한 스트로크를 익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클럽 두 개를 퍼터 헤드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벌려놓고 그 사이로 퍼팅 연습을 해보라. 퍼팅 스트로크 중에 퍼터 헤드가 얼마나 잘못 움직이고 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메트로놈 앱을 설치해 일정한 템포로 훈련하는 연습을 함께한다. 자신의 심박수에 근접한 BPM(Beats Per Minute)으로 메트로놈을 설정하고 일정한 템포를 갖고 퍼팅하는 연습을 하면 자연스럽게 백스윙 스트로크 크기로 거리를 맞추게 된다. 임팩트 때 힘을 주어 치게 되는 습관을 고쳐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은 80BPM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평균은 76BP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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