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 직전 함께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실이 매킬로이에 의해 공개됐다.
매킬로이는 28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디오픈이 열리기 일주일 전 아일랜드에서 이틀간 열렸던 JP 맥매너스 프로암에 우즈와 함께 참가했고, 다음날도 함께 골프를 치고 나서 둘 다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그날 아침 약간의 통증을 느꼈지만 코로나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헬리콥터를 타고 골프장으로 이동해서 골프를 잘 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점심을 마치고 나니 너무 피곤하고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두 시간 정도 잠을 잤는데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체온이 크게 올라 깜짝 놀랐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을 직감한 매킬로이가 곧바로 우즈에게 전화를 걸자, 우즈는 “아, 나는 괜찮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밤 10시 우즈는 매킬로이에게 문자를 보내 “춥고 열이 난다”고 알렸다. 매킬로이는 “내가 우즈에게 코로나를 옮기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고 했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디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로 미리 이동해 훈련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아일랜드에 더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매킬로이는 “디오픈 기간 내내 어떤 맛도 느낄 수 없었고 모든게 식초 냄새가 나 정말 이상했다”고 말했다. 디오픈에서 매킬로이는 3위를 차지했고, 우즈는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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