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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 DB손보 프로미오픈 우승


박상현이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파이널라운드에서 18번홀 버디퍼팅 성공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PGA

남자 골프 베테랑 박상현(39)과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7)는 ‘골프 남매’다. 돼지띠 띠동갑으로 10년 넘게 한연희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같이 배우며 가족들끼리도 가깝게 지낸다. 둘은 남녀 맞수 대결도 자주 하고 최근엔 TV 광고도 같이 찍었다. 지난해 9월 한국 남녀 투어(박상현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김효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동반 우승을 했던 둘이 이번엔 미국과 한국에서 또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7일 김효주가 미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미국에서 우승하고 5시간쯤 지나 박상현도 짜릿한 마지막 홀 버디를 잡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상현은 이날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공동 2위인 이준석과 조성민, 이형준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통산 11승째를 거둔 박상현은 통산 상금을 42억3694만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40억원을 처음 돌파했던 박상현은 자신이 보유한 KPGA 투어 통산 상금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박상현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상엽(28)에게 5타 뒤져 우승 가능성이 낮았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 아내와 아들 둘을 골프장으로 불렀다. 가족들 앞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15번홀부터 공동 선두로 치고 나선 박상현은 18번 홀(파4)에서 7m 버디를 잡아내고는 어퍼컷을 날리고 퍼터와 모자, 선글라스를 차례로 집어던지며 포효했다. 아직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두 조나 남아있었지만, 우승을 예감한 표정이었다.


이날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는 박지영(26)이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이채은을 6타 차로 제치며 나흘간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한 박지영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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