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복귀전에 나선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마스터스 사흘째 한 홀 4퍼트 포함 36개의 퍼트를 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10일 마스터스(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5개, 버디 3개로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우즈의 마스터스 역대 최악의 라운드 스코어다. 우즈는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 공동 4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2라운드까지 9타차였던 선두와 격차가 더 벌어져 이날 1타를 더 줄인 스코티 셰플러(9언더파·미국)와는 16타차가 난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1언더파, 2라운드 2오버파, 3라운드 6오버파로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기온이 뚝 떨어지고 칼바람까지 부는 날씨가 아직 몸이 성치 않은 우즈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기온은 영상 3도 안팎으로 떨어져 선수들이 모자와 장갑을 끼고 나왔다. 바람은 시속 25마일 안팎으로 불었으며 최대 시속 35마일까지 올라갔다. 아직 다리 부상 여파로 제대로 앉지 못하는 우즈는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에서 무너졌다. 페어웨이 안착률 78.6%, 그린 적중률 61.1%로 샷은 이전 라운드보다 좋아졌지만, 그린에서 3퍼트 4번, 4퍼트 1번을 했다.
우즈는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먼 거리 퍼터를 남겨 놓았다. 첫 번째 퍼트가 1.8ｍ 거리를 남겨 놓았고 파퍼트 실패에 이어 1ｍ가 되지 않는 보기 퍼트도 홀을 돌아 나왔다.
2온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다.
갈수록 퍼트 감이 떨어지면서 16번(파3·보기), 17번(파4·보기), 18번 홀(파4·더블보기)에서는 첫 퍼트가 홀에서 2~3ｍ나 떨어졌다. 더블보기를 한 18번 홀(파4)에서는 세 번째 샷에 공을 그린에 올리고 또 3퍼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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