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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우승 ‘65세 큰 형님’, 컷 통과 도전나서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경기하는 베를하르트 랑거의 모습. /오거스타 내셔널

1982년 패기 넘치던 스물다섯 살 서독 출신 골퍼가 처음 맞닥뜨린 마스터스는 초현실적이었다. 수십 그루의 큰 목련 나무 사이를 300m나 뻗어 있는 진입로를 따라 천천히 승용차를 몰고 가니 클럽하우스가 나왔다. ‘매그놀리아 레인(목련 길)’은 꿈의 무대로 가는 길이었다. 코스는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경사가 심해 스키 슬로프 같았다. 완벽하게 관리된 잔디는 세상의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그 코스는 이 젊은 골퍼에게 평생 무기가 된 값진 가르침을 주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사흘 앞둔 5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코로나 사태로 한때 닫혔던 문이 3년 만에 다시 열리자 많은 팬이 몰려들었다. 그 가운데 ‘시니어 투어의 타이거 우즈’라 불릴 정도로 60대에도 펄펄 나는 ‘큰 형님’ 베른하르트 랑거(65·미국)도 샷을 갈고닦았다. 올해 마스터스 데뷔 40주년을 맞은 랑거는 처음 오거스타 잔디를 밟았던 당시를 엊그제처럼 생생하게 떠올렸다.


“스피드가 빠르고 급경사를 지닌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은 ‘골프란 그렇게 치는 게 아니란 말이지’ 하듯 큰 깨달음을 줬어요.”



36홀 동안 무려 11번의 3퍼트. 1타 차이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2라운드 만에 짐을 싸면서 골프가 얼마나 정교한 세계이고 디테일에 강해야 하는지 온몸으로 깨닫게 됐다고 한다. 유리알 오거스타 그린의 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퍼팅 이전에 두 번째 샷에 오차가 없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티샷부터 완벽한 마스터플랜이 서 있어야 했고 그걸 실행할 능력이 있어야 했다. 골프 사상 가장 전략적인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랑거의 골프가 탄생한 기원이 바로 마스터스였던 것이다. 랑거는 1985년 마스터스를 정복하고는 빨간 티셔츠 위에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의기양양하게 입었다. 그는 1993년 한 차례 더 그린 재킷을 입으며 현역 시절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장식했다.

올해 마스터스 데뷔 40주년을 맞은 랑거는 5일 “이제 비거리가 50~100야드씩 뒤져 우승 경쟁은 어렵겠지만, 거리 말고 다른 방법(전략적 경기)으로 컷 통과에 도전하겠다”며 투지를 다졌다. 랑거는 2020년 마스터스에서 당시 63세로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갖고 있다.


‘호랑이’ 보러 몰려든 1만여 갤러리 - 제86회 마스터스 개막을 사흘 앞둔 4일(현지 시각) 연습 라운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번홀에서 티샷 한 뒤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우즈를 보기 위해 관중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마치 대회 최종 라운드를 방불케 한다. 올해 마스터스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에 관중 입장이 전면 허용됐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 수술을 받은 이후 공식 대회에 나선 적 없는 우즈는 마스터스 개막에 임박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9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AP 연합뉴스

대회가 임박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우즈는 전날 9홀에 이어 이날도 9홀 연습라운드를 돌았다. 가까운 사이인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함께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에 다시 관중 입장이 전면 허용돼 1만여 팬이 우즈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환호성을 올렸다. 우즈는 내리막을 걸을 때 손에 든 클럽을 지팡이처럼 지면에 대는 등 아직 걸음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타자인 토머스보다 가끔 더 멀리 티샷을 날릴 정도로 샷은 강력했다. 커플스는 “아프다면 그런 샷을 하기 어렵다. 우즈가 72홀을 다 걸어서 돌 수만 있다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6일 기자회견에서 출전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는 7일 오후 골프의 전설들이 명예 시타를 하면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필드의 신사’ 톰 왓슨(73)이 새롭게 합류해 잭 니클라우스(82), 게리 플레이어(87)와 함께 1번홀에서 티샷을 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에는 91명이 초청장을 받았으며 한국에선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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