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교통사고 후 재활… 2020년 마스터스 이후 509일 만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필드에 복귀한다. 우즈는 7일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우즈가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23일(509일) 만이다. 지난 2월 승용차를 몰다 전복사고를 내 다리를 절단할 뻔할 정도로 크게 다쳤으나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서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그때는 코스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72홀을 걸어서 경기해야 한다.
우즈는 지난주 오거스타에 도착 연습라운드를 돌았고 이번 주 다시 오거스타에 도착해 이틀 연속 연습라운드를 돌아 대회 참가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는 연습 라운드에서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 보다 더 긴 티샷을 날리기도 했고, 경사가 심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걸으며 경기했다.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1시간가량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우즈는 “내일 9홀을 돌아보겠다”고 마지막까지 몸 상태를 점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즈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 다만 72홀을 걷는 게 가장 힘겨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스는 우즈가 1997년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 우승한 곳이다. 2019년에는 긴 슬럼프 끝에 재기에 성공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발표된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7일 오후 11시34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호아킨 니만(칠레)과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