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열리는 클럽서 동료와 연습, 출전 여부는 밝히지 않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3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해 연습라운드를 돌자 세계 골프계가 발칵 뒤집혔다. 당분간 정규 대회 출전이 힘들 것이라던 우즈가 다음 달 7일 이곳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전용기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해 가까운 동료 선수인 저스틴 토머스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았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출전한 적이 있지만 2라운드 대회였고 주최 측의 배려로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샷을 했다. 우즈는 지난 2월에도 “언제 다시 출전할 수 있을지 알게 되면 좋겠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울퉁불퉁한 코스를 걸어 다니는 건데 대회 기간 내내 걸어 다닐 만큼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골프장의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차이가 45m에 이른다. 스키장 슬로프 같은 경사를 지닌 코스를 걷기에는 우즈의 몸 상태가 따라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강했다.
다섯 차례나 마스터스를 정복한 우즈는 역대 우승자들에게 주는 ‘평생 출전 자격’을 갖고 있다. 이런 자격을 갖춘 이 중 필 미켈슨을 비롯해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들이 여럿 있는데 우즈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들 찰리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아 우즈가 적어도 마스터스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는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파3콘테스트는 마스터스 참가자와 역대 챔피언이 자신의 가족, 지인과 함께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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