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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까지 겹쳐 36홀로 치러… 다른 종목도 취소·연기 잇따라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남아공에서 우여곡절 끝에 반쪽 대회로 마친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시즌 개막전 조버그 오픈과 이 대회 3위를 한 애슐리 체스터스(31·잉글랜드)의 처지는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한숨 돌리려던 세계 스포츠계에 또 한 번 강펀치를 날린 상징적인 사건이다.


25~28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는 유서 깊은 유러피언 투어가 투어 활성화를 위해 투어 명칭을 스폰서의 요청에 따라 DP월드투어로 바꾼 뒤 처음 치른 시즌 개막전이었다. 애초 4라운드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남아공을 덮치면서 파행 운영이 이어졌다. 영국과 EU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1라운드를 마친 유럽 선수들이 서둘러 귀국하려고 대거 기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최 측은 대회를 72홀에서 54홀로 축소해 27일 마치도록 변경했으나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36홀 대회로 쪼그라들었다.


조기 귀국을 마다하고 이 대회에서 3위를 한 체스터스는 5000만원이 넘는 상금과 내년 150회를 맞는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지만 그 대가가 만만치 않다.


다음 달 18일 결혼식을 앞둔 그는 28일 “오늘 두바이행 항공편은 취소됐고 1일 런던 직항편을 예약해 놓았는데 제대로 출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귀국해도 격리를 해야 한다. 결혼식 시간에 맞춰 교회에 들어갈 수 있기만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남아공 오픈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을 포기해 선샤인투어(남아공 투어) 단독으로 열리게 됐다. 다음 달 9일 개막 예정이었던 DP월드투어 앨프리드 던힐 챔피언십은 취소됐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남아공 대표팀이 참가할 여자 크리켓과 럭비 대회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스포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확산 소식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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