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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년 8개월 차 최윤수와 송민혁, KPGA 역대 최다 나이 차 대결

“손자 같은 후배와 경쟁한다 니골프 선수하길 너무 잘했네요”


9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제37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티그라운드에서 최연장 선수 최윤수(오른쪽)와 최연소 선수 송민혁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새벽까지도 괜히 나온다고 했나, 90타 넘기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어요. 손자뻘 선수와 함께 경기할 수 있으니 골프 선수란 게 너무 행복해요.” 1980년대 한국 골프를 풍미한 일흔세 살의 최윤수가 이렇게 말하자, 앳된 얼굴의 열일곱 송민혁(비봉고 2)은 “대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운 하루였어요. 저도 행복해요”라며 환히 웃었다.


9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7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가 열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이들의 ‘역사적’ 경기를 앞두고 대회를 연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까지 1번 홀 티잉 구역에 나와 “50년 넘는 나이 차를 가진 선수들이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종목은 골프가 유일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윤수와 송민혁의 나이 차는 ‘55년 8개월 2일’이다. 코리안투어 최다 나이 차 동반 라운드 기록이다. 1948년 9월 21일생인 최윤수는 이 대회 7회 우승자 자격으로 손자뻘 후배와 샷 대결할 기회를 얻었다. 2004년 5월 23일 태어난 송민혁은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주최사 추천 선수로 프로 대회에 참가하는 영광을 얻었다. 최윤수는 2018년 KPGA 선수권 대회에선 정태양(현재 21세)과 ‘51세 9개월 16일’의 최다 나이 차 동반 라운드 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4년가량 경신했다.


코리안투어에서 11승을 한 최윤수(오른쪽) 프로와 아마추어 국가대표 송민혁이 9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7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 프로와 송민혁의 나이 차는 ‘55년 8개월 2일’. 코리안투어 최다 나이 차 동반 라운드 기록이다. /KPGA


최윤수는 ‘7번 아이언의 사나이로’ 불리던 전설이다.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티샷부터 퍼팅까지 모두 7번 아이언 하나로 라운드를 해 이븐파를 기록했다. 서울 능동 서울컨트리클럽 13번 홀 근처에 살았던 그는 스무 살에 실내 골프장 야간 숙직 담당으로 골프와 인연을 맺고 서른 살에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늦깎이 골퍼다. 한국오픈 2회(1982·1986년)와 KPGA 선수권 3회(1987~1988, 1990년) 등 코리안투어에서 11승을 거뒀다. 50세 이후 출전한 시니어 투어에서도 26승을 했다. 그는 58세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갖고 현역으로 뛸 정도로 골프에 대한 집념이 대단했다. 6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 부문에서 19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그보다 덜 치는 에이지 슈트를 68세부터 기록하기 시작해 올해도 2언더파를 비롯해 세 차례나 했다. 허리 디스크가 있어 요즘엔 드라이버가 200m 정도 나간다고 했다.

이날 8오버파 79타를 기록한 최윤수는 드라이버에 이어 우드를 쳐도 그린에 올릴 수 있는 홀이 두세 홀이 될까 말까 했다. 그런데 기가 막힌 어프로치 샷으로 파를 만드는 홀도 적지 않았다. 베테랑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아서인지 아마추어 송민혁도 쟁쟁한 프로 골퍼 형님들 못지않은 3언더파 68타로 상위권에 올랐다. 최윤수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 치니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체격이 크지 않은데도 얼마나 멀리 치는지 나랑 드라이버가 100m는 차이가 난다”며 웃었다.


경기 후 송민혁은 “저는 우승 경쟁을 하면 떨려서 2등이나 3등을 한 적이 많다”며 조언을 구했다. 최윤수는 “상대방이 어떻게 치든 목표로 정한 스코어만 만드는 데 집중했더니 우승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18개 홀을 다 집중하긴 어려우니 처음 3개 홀, 마지막 3개 홀에서 집중하면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56세 차 두 골퍼는 “2라운드엔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댓글 2개:

  1. 한국 프로골퍼에 대하여서 잘은 모르지만 송민혁이라고 들어보지 못했다 연덕춘, 한장상은 송민혁 보다 윗세대이며 그아랫세대 최상호 등등 몇명은 개인적으로도 안면이 있으며 기억하는데.....다시한번 이야기 하는데 기자는 용어, 단어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 전설이라니 ... 한장상 선수라묜 모를까?
    골프는 입문할때 핸디 28. ( 18홀 72타의 코스에서 28오버 100타를 친다는 얘기 ) 로 시작하여 은퇴할때는 ( 골프를 그만 칠때는 ) 프로 아마 할것 없이 어김없 핸디 28로 돌아온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나이를 먹으면 (65세 이상이면) 첫째 하루가 다르게 드라이브, 아이언의 기리가 줄어든다.
    혹시 숏게임을 경험이 많으니 잘되겠지 기대해 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렇게 잘하던 칩샷, 퍼딩조차 잘 안 된다. 이는 필자의 경험담이다.
    프로선수가 될려면 물론 시험( 필드) 에 통과를 하여야 하지만 일반적인 말로는 남자프로의 경우
    파4. 거리 450야드의 코스를 문안히 파로 끝낼수 있는 살력을 가자고 있다고 볼수 있다.
    여자의 경우 파4. 400야드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아무리 오랫동안 프로선수였을 망정, 어느란 부터 이게 안 된다.
    못믿겠다면 PGA 메이저 대회 * 마스터스 대회의 첫 티샷은 아늘도 파마가 죽기전까지는 항상 첫 타샷을
    아놀드 파머, 짹 니콜라스 게리 프레이어와 옵션으로 다른 노골퍼가 쳐왔는데 이들의 티샷(거리)을
    보라 ! 오거스타 내쇼날 클럽 코스 1번홀 파 4, 455야드를 당대의 그야말로 전설적인 골퍼들인 노년의 아놀드 파머, 잭 니콜라스 게리플레이어도 70대 후반에 들어서서는 파로 끝내지 못한다
    이게 골프 이다.
    ( 명색이 프로 선수였던 송민혁 몇타에 끝났는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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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송민혁이 아니라 최윤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뭔 얘긴지. 물론 최윤수는 한장상, 최상호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전성기에는 가끔 우승을 하면서 11승을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시니어 리그에 이어 지금까지 저 정도로 플레이 한다면 좀 너그럽게 인정해서 전설이라 표현해줘도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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