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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열린 서원밸리CC… 대회 기간 비뿌려도 빠른 그린 스피드 유지


서원밸리 17번홀에서 18번홀로 넘어가는 곳. /서원밸리


올해 신설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은 박민지(23)와 서연정(26), 오지현(25)의 우승 경쟁으로 뜨거웠다.


이번 대회가 열린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639야드)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까지 20년간 매년 봄 4만명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환호하던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가 열리던 곳이다.



11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박민지가 티샷하고 있다./KLPGA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보그룹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2000년부터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개최해 왔다”며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를 유치하는 것 또한 기업의 역할이자 사회공헌활동이라고 판단하여 이번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만큼 힘든 시기에 국민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희망과 위로를 받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었다.


이번 대회는 그룹이 운영 중인 골프클럽에서 직접 대회를 개최하면서 다른 대회에서 보기 드문 다양한 코스 세팅 기법을 선보였다.


보통 국내에서 대회 기간만 계약을 맺어 사용하는 골프 클럽은 대회용 코스 세팅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회 개막일 직전까지도 영업 위주로 코스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오래 전부터 대회 주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대회 코스를 조성하는 미국과 일본의 코스 세팅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서원밸리는 대회 코스의 품질 향상을 위하여 1년 전부터 사전 작업을 하고, 3개월 전부터는 잔디전문가를 초빙해 본격적인 품질관리를 진행했다고 한다.



국내 최초로 아일랜드 티잉 구역을 사용한 서원밸리 18번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


4월부터 고밀도 그린 유지 작업을 진행해 이번 대회기간 수시로 비가 뿌리는데도 그린 스피드를 3.5m 안팎으로 유지해 높은 수준의 경기가 진행되도록 했다. 그린 주변에 서로 다른 잔디가 자라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18개 홀 모두 그린 프린지의 켄터키 블루그라스와 페어웨이의 중지 선형을 정리하여 쇼트 게임과 어프로치 환경을 개선했다고 한다. 페어웨이도 주 3회씩 잔디를 깎아 밀도를 높였다. 코스의 나무 주변 맨땅 부분이 경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전지 작업과 잔디를 심었다. 꽃이 많이 피지 않는 계절에 대회가 열리는 것을 감안해 1년전부터 백합, 산파첸스, 황화 코스모스, 천일홍, 백일홍 등 여름 꽃을 심고 연못에는 수련과 부레옥잠을 연출했다.


하이라이트는 18번 홀 티잉 구역이다. 국내 최초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사용하는 티잉 구역을 아일랜드 홀에서 티샷을 하도록 코스 세팅을 했다. 18번 홀 아일랜드 티잉 구역을 사용하는 이유는 티잉 구역을 바꿈으로써 시각적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원래 시니어나 실버, 레이디 티로 사용하던 곳인데 이번 대회에 과감히 시도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 코스 설계의 거장 고(故) 피트 다이가 주로 설계하는 방법이다. 길게 뒤로 조성된 티는 거리 난이도만 줄 수 있지만 좌우로 티가 배치되면 공이 떨어지는 랜딩 존은 같지만 시각적으로 난이도가 달라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오른쪽)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기간 관계자와 코스 관리를 논의하고 있다.


코스 관리 경력 30여년인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는 “선수들 실력이 공정하게 반영되고 마지막 홀까지 흥미로운 경쟁이 이뤄지도록 코스를 조성하는 데 많은 직원들이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대회가 역사를 거듭할수록 선수들과 팬 모두 대회가 기다려지도록 가치를 높여 서원밸리 자선 그린 콘서트와 함께 한국 골프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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