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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에 해냈다… 미켈슨, 메이저 PGA챔피언십 최고령 우승 - 다음 달 51번째 생일을 맞는 필 미켈슨(미국)이 메이저 골프 대회인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젊은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만 50세 11개월의 나이로 PGA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53년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만 48세였다. 미켈슨이 2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다음 달 51세 생일을 맞는 필 미켈슨(미국)이 어렵고 가혹한 코스로 악명 높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현지 중계방송 아나운서는 “필이 시간의 아버지(Father Time)를 꺾었다”는 상징적인 코멘트를 했다. ‘시간의 아버지(Father Time)’는 시간을 의인화한 가상의 존재로 큰 낫과 모래시계를 든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103회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치러진 24일은 골프의 레전드인 미켈슨이 가장 어려운 상대인 세월과의 싸움에서 이긴 날로 기록될 것이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미켈슨은 이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브룩스 켑카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970년 6월생인 미켈슨은 이날 50세 11개월로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뒤 53년간 이어지던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48세)을 갈아치웠다. 미켈슨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통산 6번째이며, 2013년 디오픈 이후 8년 만이다.

2019년 2월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45번째 정상에 선 미켈슨은 1991년 1월 노던텔레콤 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30년 4개월에 걸쳐 우승해 레이먼드 플로이드(미국)의 종전 PGA 투어 최장 기간 우승 기록(28년 11개월)도 경신했다.

46세 때인 1986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와 2009년 디오픈에서 59세의 나이에 준우승한 톰 왓슨 등 골프에서 ‘노익장의 반란'은 가끔 일어난다. 하지만 이들이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웠던 것과 달리, 미켈슨은 366야드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등 힘에서도 젊은 골퍼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는 점이 달랐다. 미켈슨은 “나이가 들면 훈련을 더 열심히, 가능한 한 오래 해야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늦은 나이에도 이런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했다.

‘쇼트 게임의 마법사’라는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선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회춘 마법’을 선보였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다이어트와 명상, 마라톤 골프 세 가지를 꼽았다. 

치즈버거 마니아였던 그는 2009년 몸의 면역 담당 요소들이 관절과 근육을 공격하는 난치성 질환인 ‘건선성 관절염’ 판정을 받은 이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구석기 시대 원시인처럼 신선한 야채와 살코기, 생선, 달걀 등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단 관리를 했고, 주 4회 75분씩 코어트레이닝 중심의 고강도 운동을 했다.

2019년부터는 간헐적으로 커피 다이어트를 병행한다. 엿새 동안 물과 커피만 마시며 15파운드(약 6.8㎏) 감량하는 방식이다. 미켈슨이 마시는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에 코코넛 오일, 단백질 파우더, 계핏가루, 마누카 꿀, 히말라야 핑크 소금, 아몬드 밀크 등을 섞은 것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켈슨은 “최근 집중력이 떨어져 다음 샷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요가와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높였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18홀을 계속 집중력 유지하는 게 힘들다”며 “평소 하루 36홀, 45홀씩 돌면서 훈련하니 18홀은 전혀 길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교통사고 후 재활 중인 타이거 우즈(46·미국)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켈슨이 50대 나이로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욘 람(27·스페인)은 “내가 살아온 인생만큼 투어 생활을 했으면서도 여전히 함께 연습하고 경쟁할 수 있는 미켈슨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미켈슨은 지난주 115위에서 32위로 83계단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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