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남자 대표팀 감독인 최경주는 메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던롭스포츠 코리아 제공 |
“올해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면 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메달을 딸 가능성이 아주 크다.”
남자 골프 대표팀 감독을 겸하는 최경주는 용품 후원사 던롭 스포츠 코리아(대표 홍순성)가 16일 마련한 언택트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경주는 미국에서 PGA투어와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속칭 시니어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최경주는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일본 골프장(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은 산 밑에 있어 한국 골프장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도 열심히 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메달에 대한 집중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란히 메달을 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골프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땄지만, 남자골프는 메달 경쟁을 벌이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는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나흘간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45km 떨어져 있는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림픽은 각국에서 두명(15위 이내는 4명)만 출전할 수 있는데 임성재는 세계 17위, 김시우는 51위로 출전 가능성이 크다. 임성재는 일본 투어 경험이 있는데다 2019년 일본에서 열린 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김시우는 올해 3승째를 거두며 한국 선수 둘째로 많은 PGA투어 승수를 기록했다.
지난 21년간 PGA투어에서 뛰면서 8승을 거둔 최경주는 “올해 목표로 PGA투어에서 페덱스컵 순위 125위 이내에 들어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까지는 통산 상금 카테고리로 PGA투어에서 뛸 수 있지만, 다음 시즌에도 PGA투어에서 뛰려면 페덱스컵 순위 12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그는 “시니어 투어를 뛰어 보니 형님뻘 되는 선수 10명 정도는 거리도 보통 아니고 정말 잘 친다. 만만한 무대는 아니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우선 뛸 수 있는 때까지 PGA투어에 전념하겠다”며 “비거리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상대가 안 되지만 아이언샷이 더 정확해졌고, 퍼트도 훨씬 나아졌기 때문에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최경주는 “골프는 실수를 통해 배우면서 다음 단계로 가는 스포츠 같다. 우리 인생도 실패를 해봐야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 아닌가.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골프는 정직한 운동이지만 그 과정에서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부분 때문에 골프가 재미있었고 여기까지 왔다. 실수를 안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니 실수가 성공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던롭의 스릭슨 용품을 사용하는 최경주는 “클럽과 볼 모두 타구감과 탄도, 컨트롤이 모두 만족스럽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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