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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토니 피나우는 첫 우승 후 준우승만 8번째


맥스 호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연장 첫번째 홀에서 나무 바로 옆에 떨어진 공으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위기에 몰렸던 호마는 파를 지키며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랑 이야기할 걸 생각하니 경기때보다 더 떨린다. 고향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


2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2차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맥스 호마(31·미국)는 감정이 북박치는 표정으로 이렇게 이야기했다. 호마는 지난 2019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9명이 출전했는데 세계 91위였던 호마가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호스트로서 대회 내내 경기장을 지키고 시상식을 함께 했다. 우즈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자라 주니어 시절부터 이 곳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호마는 대회가 열린 리비에라CC에서 약 48㎞ 떨어진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버뱅크에서 자랐다. 두 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리비에라CC에서 열린 이 대회(당시 LA 오픈)를 지켜봤다고 한다. 호마는 “1997년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장면을 보고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며 “우상인 우즈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것은 엄청난 일이다”라며 기뻐했다.


이 곳 출신인 호마를 우승의 신이 점지한 듯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유서깊은 골프장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호마는 2타차 2위로 나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토니 피나우(미국)와 연장에 들어갔다. 호마는 마지막 18번홀(파4) 1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를 끝낼 기회를 놓쳐 연장전에서 심적 부담을 안은 듯 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맥스 호마와 주최자 타이거 우즈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USA투데이 스포츠

원온이 가능한 파4홀인 10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호마는 티 샷을 그린 주위 나무 바로 옆으로 보내 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어프로치 샷을 할 수 있는 스탠스가 가능해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 파를 기록했다. 피나우도 파를 기록했다. 14번홀(파3)에서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호마는 티 샷을 그린에 잘 올려 파를 지켰고, 그린 왼쪽 벙커에 티샷을 빠트린 피나우가 파 퍼트를 성공하지 못하면서 호마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2023-24시즌까지 3년 시드가 주어지며 페덱스컵 포인트도 550점이 부여됐다. 상금은 167만 4000 달러(약 18억4000만원)였다.


토니 피나우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하며 8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AP연합뉴스

세계랭킹 15위인 토니 피나우(32·미국)는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후 통산 2승째를 올릴 기회를 잡았으나 문턱에서 놓치고 말았다. 첫 우승 이후 2위를 기록한 게 벌써 8번째다. 이번 달에만 지난 1일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어 열린 유럽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그리고 이번에 또 준우승만 3번을 했다. 그래서 피나우는 우승 빼고는 모든 걸 다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샘 번스가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3위(11언더파)로 밀렸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타를 잃고 공동 8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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