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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에 한국 선수로 처음 챔피언조에… “챔피언스 디너로 양념 갈비 내놓겠다” 발언도 주목


임성재(22)가 마스터스 3라운드를 마치자 그의 캐디인 로버트 브라운(56)이 “마스터스 처음이라더니 정말이야? 나보다 더 익숙한데. 어떻게 이렇게 잘 칠 수 있지…”라며 농담 섞인 덕담을 건넸다. 브라운은 더스틴 존슨, 김시우 등의 캐디를 하면서 마스터스를 이번 대회까지 여덟 번 밟아본 베테랑 캐디다. 악천후로 이틀에 걸쳐 치른 1라운드를 6언더파로 마치고는 자신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던 임성재는 사흘 만에 ‘나, 적응 끝났어요’ 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홀을 공략했다. 실력에 행운까지 따른 칩인 버디도 사흘 연속 터졌다.


◇첫 출전인데 10년 베테랑처럼


임성재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다. 마스터스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6언더파 200타)을 세운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4타 차이다.


임성재는 15일 밤 11시 29분 한국 선수로는 마스터스 사상 처음으로 4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존슨, 앤서와 함께 출발했다. 한장상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1973년부터 43년 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챔피언 조로 세계 골프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됐다.


한국 선수 역대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50)가 거둔 단독 3위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우승하면 역대 우승자들에게 저녁 만찬을 베푸는 챔피언스 디너에서 양념 갈비를 대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임성재는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이 마음 편하다고 했다. 그는 3라운드를 마치고 “어릴 때부터 TV 중계를 자주 봐서인지 코스가 익숙한 느낌이다. 최경주 프로님께서 마스터스 코스는 스트레이트성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휘는 구질)을 잘 치는 선수와 맞는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저도 그런 것 같다. 티 박스에 서면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와 편하다”고 했다.


현지 중계진은 “임성재는 티샷의 정확성부터 아이언 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퍼팅 등 오거스타 공략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임성재의 스윙 코치인 최현씨는 “코로나로 투어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을 때 잠시 흔들릴 때가 있었다”며 “지나치게 오픈 스탠스를 서던 걸 바로잡고 퍼팅 때 왼발에 체중을 더 두는 연습을 하면서 좋아졌다”고 했다.


◇우즈와 디섐보 나란히 부진


지난해 극적 우승을 차지했던 타이거 우즈(45)는 5언더파 공동 20위, 400야드 장타로 오거스타를 정복하겠다던 브라이슨 디섐보(27)는 3언더파 공동 29위로 밀려났다. 우즈는 첫날 폭우 여파로 경기가 차례로 지연되면서 대회 사흘째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하루 26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친 게 무리가 됐다. 허리 상태가 좋지 못한 우즈는 “걷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허리를 굽히거나 돌려야 할 때 통증이 생긴다”고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디섐보는 3라운드까지 평균 비거리는 327.5야드로 1위를 차지했지만 400야드에는 훨씬 못 미쳤다. 그나마 정확성이 떨어져 소나무 숲이나 덤불에서 악전고투를 벌였다. 디섐보는 “이틀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첫날 어지럼증까지 느껴 코로나 검사까지 받았다”며 “결과는 음성이지만 복통에 어지럼증도 계속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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