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타의 꿈을 이루는 첫 번째 방법은 헤드의 무게를 느끼는 것이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
‘레슨계의 대부’라 불리는 임진한(63) ㈜에이지슈터 대표가 나오는 ‘터닝 포인트’란 방송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구수한 말솜씨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임 대표의 레슨도 좋지만, 그에게 직접 지도를 받고는 몇 년 혹은 수십 년 고치지 못하던 문제점을 마침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골퍼들의 감동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요즘은 워낙 인기 레슨프로로 알려졌지만 그는 1977년 최상호 등과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입문해 국내에서 8승, 일본에서 3승을 거둔 뛰어난 선수이기도 했다. 여기에 41세이던 1996년부터 ‘임진한 골프 트레이닝센터’를 열어 허석호, 양용은, 안병훈 등 뛰어난 프로골퍼들을 길러냈고, 다양한 수준의 주말골퍼를 가르치면서 경험을 축적했다. 그가 어떤 골퍼의 문제점을 순식간에 파악해서 해결책을 찾아주는 ‘원스톱 레슨’이 가능한 것도 이런 경험을 통해 축적된 자신만의 ‘빅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년 넘게 프로부터 초보 골퍼, 어린이부터 나이 드신 분까지 다양한 골퍼를 가르치다 보니 그 사람 직업과 상황에 맞는 레슨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한다. ‘레슨계의 대부’에게 골프를 새로 배우는 이들부터 지나치게 스윙 메커니즘에 얽매여 오히려 골프의 기본을 놓치는 이들까지 두루 도움이 될 만한 쉬우면서도 골프의 원리를 잘 담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장타의 꿈, 어떻게 이룰까?’이다.
그는 “주말골퍼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많은 분이 장타를 치고 싶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장타 비법은 단순하다. “어드레스 때 힘을 쭉 빼면 발바닥에만 힘이 느껴져요. 그런 상태로 제로(0)의 힘으로 백스윙했다가 왼발로 호두를 밟아 깬다는 느낌으로 체중이동을 하면서 헤드 무게로만 탁 치는 겁니다.”
주말골퍼가 실제 자신의 스윙으로 낼 수 있는 비거리를 제대로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유는 헤드 무게를 느낄 줄 모르고, 어드레스 때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나이 드신 분이 비거리 20야드를 더 내고 싶다고 찾아온 적이 있다”며 “될까 싶었지만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스윙을 하니 가능하더라”고 했다.
먼저 헤드 무게를 느끼는 방법이다. 엄지와 검지만으로 그립 끝을 잡아 본다. 손가락 끝으로 그립을 잡고 흔들어 보면 클럽 헤드의 무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프로선수들이 클럽을 잡고 흔드는 왜글 동작을 하는 것도 상체 힘을 빼고 채 끝 무게를 느끼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립을 있는 힘껏 잡아서는 헤드 무게를 느낄 수 없고, 다음 단계인 스피드를 내는 훈련을 할 수 없다. 그래서 평소 손목 힘을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장타 훈련의 두 번째 단계는 헤드 스피드 늘리기 연습이다. 손목의 힘을 뺀 상태에서 휙휙 소리가 나도록 빈 스윙을 하는 것이다. 그는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처음에는 공을 많이 치는 것보다는 휙 소리가 나도록 연습 스윙을 많이 하라고 시킨다”고 했다. 연습장에 가서 무조건 공만 많이 칠 게 아니라 타석에서 휙 소리가 나도록 휘두르는 연습을 두 달 정도만 해도 드라이버 비거리는 매우 많이 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스윙 스피드와 스윙 자세에 잘 맞는 클럽을 피팅해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포털사이트에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임진한의 매직 골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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