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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데뷔 2년째… 완도 초등학교 선배인 최경주에게 그립 쥐는 법, 마음가짐 등 배워


/KLPGA 이소미가 주먹을 불끈 쥐며 첫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첫 우승을 앞두고 있었지만 플레이나 표정에서 흔들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한 게 큰 도움이 된 듯했다. ‘소리 없는 강자’ 이소미(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최혜진(21)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25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이소미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2위(8언더파) 김보아(25)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올해 투어 2년 차인 이소미는 그동안 우승만 없었을 뿐 매 대회 안정적인 기량을 펼쳐왔던 선수다. 지금까지 준우승 4차례를 기록했다. ‘루키’이던 지난해 우승 없이도 상금 랭킹 14위에 올라 신인 중에서는 임희정(20)과 조아연(2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상금을 벌었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13개 대회에서 12차례 컷을 통과했고, 준우승 2차례를 기록했다. 정확한 아이언 샷이 특기로 그린 적중률 8위(78.7440)에 올라 있다. 평균 타수는 12위(70.5870)다.

이소미는 대회장인 영암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완도 출신으로 한국 남자골프의 개척자인 최경주(50)의 초등학교(완도 화흥초)의 후배이기도 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대선배인 최경주로부터 그립 쥐는 법과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우기도 했다.

완도 화흥초등학교 시절 모교를 찾아온 최경주에게 그립을 배우는 이소미./KLPGA

이날 최혜진에 1타 차 2위로 출발한 이소미는 최혜진이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자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물러나지 않았다. 8번(파5)과 9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이소미는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이소미는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에 비해 최혜진은 2번 홀 버디 이후 13개 홀 연속 파 행진을 거듭하다 16번 홀(파4)에서 오히려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김보아가 8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이소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2m의 파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소미는 우승 후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않고 (공을 바람에) 태우면서 차분하게 치려고 했다”며 “지난해와 올해 챔피언 조에서 자주 치면서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해봤다. 우승 경쟁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까를 생각하면서 쳤던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보아는 홀인원(5번 홀)을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했던 최혜진은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다연(23), 유해란(19)과 함께 6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당초 4라운드로 예정돼 있었지만 둘째날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54홀 일정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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