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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 지난해 10월 “20kg 늘려 400야드 초장타 치겠다” 큰 소리

파5홀은 파3홀처럼, 파4홀은 파3홀처럼 공략 가능해져

‘게임의 법칙’ 바꾸고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윙드풋에서 첫 메이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필드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 필드의 물리학자란 별명을 지닌 브라이슨 디섐보가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AP연합뉴스

벌크업으로 게임의 법칙을 바꾸고 있는 ‘괴짜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나홀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제120회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다. 21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디섐보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디섐보는 2위 매슈 울프(미국∙이븐파)를 6타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25만달러(약 26억1700만원)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7월 로켓모기지 클래식 이후 약 2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US아마추어 정상에 오른 디섐보는 US아마추어와 US오픈을 제패한 여섯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기존 상식에 도전하는 골퍼로 통한다. 모든 아이언의 길이와 헤드, 그립 무게까지 통일해 주목을 받았고, 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며 야디지북에 제도용 컴퍼스로 선을 긋기도 했다. 연습 그린에서는 비가 내리는 상황을 가정해 공에 물을 뿌려가며 퍼팅을 하기도 한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US오픈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뒤 거둔 첫 메이저 타이틀이다./AP연합뉴스

지난해 가을부터는 실험 대상을 몸으로 바꿨다. 티샷을 400야드 가까이 날리겠다는 목표 외에 고질적인 허리 부상 방지의 목적도 있었다. 성인 남성 하루 권장량(2700kcal)의 약 두 배인 최대 6000kcal의 음식을 섭취해 가며 88kg이던 몸을 6개월 사이 108kg으로 불렸다. 그러자 지난해보다 볼 스피드가 20마일 가량 늘었다. 볼 스피드 1마일 빨라지면 비거리는 2~3야드 늘어난다. 이런 노력의 결과 디섐보는 파5 홀을 파 4홀처럼 플레이하는 ‘게임 체인저’로 변신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페어웨이 적중률은 높지 않았지만 장타에 이은 웨지 게임으로 윙드풋의 덫을 피해갔다. 최종 4라운드와 4라운드 합계 스코어가 모두 언더파인 건 디섐보가 유일했다.

이날 디섐보는 냉정한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인 반면 스윙 전 몸을 좌우로 크게 한 번 흔드는 울프는 플레이가 흔들렸다. 울프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디섐보는 전반에 이글 1개(9번 홀)를 포함해 2타를 줄였다. 이에 비해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울프는 1타를 잃어 전반에 디섐보가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후반 들어서도 디섐보는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비해 울프는 10∙14번 홀 보기에 이어 16번 홀(파4)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16번 홀을 마쳤을 때 둘의 간격은 6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성공한 디섐보는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해리스 잉글리스(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3오버파 공동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4오버파 4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오버파 공동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던 임성재(22)는 9오버파 22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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