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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R 합계 5언더파, 통산상금 1300만달러 돌파… 전인지 공동 7위


스테이시 루이스가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게티이미지

경기 내내 퍼트는 좀체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 딱 한 번 홀을 파고 들었다. 이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엄마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35∙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17일(한국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루이스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루이스는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샤이엔 나이트(미국),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과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전에서 약 7m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루이스는 이번 우승으로 2017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약 3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016년 결혼한 루이스는 2018년 10월 딸을 낳았다. 이번 우승은 출산 후 첫 우승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6700만원)를 받은 루이스는 통산 상금도 1300만달러(1318만8704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8위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루이스는 2012년과 2014년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고, 2013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14년 상금왕을 차지한 이후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2017년 캄비아 포틀랜드 우승 전까지 3년 동안 준우승만 12차례 기록했다. 그중 6번을 한국 선수들에게 가로막혔다. 2018년에는 상금랭킹 99위, 지난해에는 상금 60위에 그쳐 세계 랭킹은 96위까지 밀렸다.

루이스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8세 때 골프채를 잡은 그는 11세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증세가 나타나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척추 교정기를 끼고 살았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5개의 티타늄 철심을 척추에 받는 수술까지 받았다. 걸을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했지만 다시 일어나 골프채를 잡았다.

이날 1타 차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루이스는 2∙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8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1번 홀(파4)에서는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3~4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루이스는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곧바로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4명이 18번 홀에서 벌인 연장 첫 홀에서 무뇨스와 페데르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가운데 루이스는 약 7m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곧이어 나이트의 4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루이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재미교포 대니엘 강은 4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전인지(26)가 2타를 줄이며 3언더파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희영(31)은 3오버파 공동 29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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