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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을 높이 띄우는 로브샷을 위해선 먼저 자세를 낮춰야 한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 처럼 스탠스를 넓게 서고 왼발 뒤꿈치 쪽에 공을 놓는다. photo 민학수의 올댓골프


필 미켈슨(50·미국)은 웨지샷으로 1m 앞에 서 있는 성인 남자의 키를 넘기는 묘기 샷을 선보여 화제를 뿌리곤 했다. 자신의 쇼트게임 코치인 세계적 골프교습가 데이브 펠츠를 비롯해 클럽 디자이너인 로저 클리블랜드, 동료 골퍼 개리 에반스 등이 아무런 두려움 없이 미소 지으며 기꺼이 ‘실험 대상’이 됐다. ‘쇼트 게임의 마술사’란 별명이 있는 미켈슨은 60도나 64도 등 로프트가 큰 웨지로 띄워 치는 샷에 능했다.
   
   그는 그린 주위 경사지에 놓인 공을 마치 축구의 오버헤드킥을 하듯 자신의 머리 위로 넘겨 반대 방향 그린에 떨어뜨리는 정말 마술 같은 샷도 보여주곤 했다.
   
   주말골퍼도 미켈슨처럼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샷을 할 수 있다.
   
   공을 높이 띄우고 그린에 떨어진 공이 최대한 구르지 않게 하는 샷을 플롭샷(flop shot)이나 로브샷(lob shot)이라고 부른다. 플롭샷은 공이 깊은 러프 등 좋지 않은 라이에 있을 때, 로브샷은 페어웨이 등 공의 라이가 좋을 때 부르는 명칭이다.
   
   김경태(34)는 “플롭샷과 로브샷은 그린 주변에서 벙커를 바로 넘겨서 공을 세워야 하거나 언덕이 있어서 공을 떨어뜨릴 곳이 없다든가 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샷”이라며 “자주 하지 않아서 두려울 수 있지만 제대로 방법을 익히고 한두 번 성공하다 보면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샷”이라고 했다.
   
   그는 “주말골퍼들이 로브샷을 실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을 클럽으로 띄우지 않고 몸으로 띄우려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손과 몸으로 공을 퍼올리려는 동작을 하다 공이 얇게 맞거나 뒤땅을 친다는 것이다. 공을 띄우기 위해선 먼저 자세를 낮춰야 한다. 체중을 바닥으로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자세를 낮추고 상체의 긴장도 풀어준다.
   
   스탠스는 드라이버를 칠 때 정도로 넉넉하게 벌려주고 공은 왼발 뒤꿈치 쪽에 놓는다. 체중을 왼발에 두고 임팩트 이후 몸을 들지 말고 가슴만 타깃 쪽을 향하도록 해준다. 클럽을 타깃 방향으로 기울이는 핸드 퍼스트 자세는 절대 하지 않는다. 생크가 날 수도 있고 공 밑으로 채가 쑥 들어가서 거리 손해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태는 “샷을 하기 전에 연습 스윙을 통해 공을 치는 곳의 잔디 컨디션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잔디가 너무 타이트하거나 바닥이 단단한 곳을 치면 클럽이 튕겨 나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어려운 라이에서는 더 집중이 필요하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차선책을 택하는 게 좋다.
   
   그는 “로브샷으로 15야드를 보낼 때는 보통 어프로치샷으로 40야드를 보낼 때의 스윙 크기와 힘으로 한다”고 했다. 공을 높이 띄우면서 거리를 내기 위해 곱절 이상의 스윙 크기와 힘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벙커샷으로 15야드를 보낼 땐 보통 어프로치샷의 배인 30야드 스윙 크기로 한다고 했었다. 벙커샷보다 더 큰 스윙이 필요한 게 로브샷이다.
   
   김경태는 “로브샷의 핵심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라며 “체중 이동은 조금도 하지 않고 클럽의 로프트만 갖고 공을 띄운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브샷은 익히기가 쉽지 않지만 성공의 경험이 쌓이면 가장 재미있는 샷이기도 하다. 골퍼가 공을 갖고 논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는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김경태의 실전 골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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