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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연습 따라하다 일주일 뻗기도... 당시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사"

최경주가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다시 만나게 될 비제이 싱에 대해 얘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

‘50세 루키’ 최경주(50)가 이번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앨리 챌린지에서 시니어 투어 데뷔를 한다. 50세 이상 선수들만 참가하는 무대로 최경주는 전성기 시절 함께 했던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자웅을 겨루게 된다. 통산 17승을 거둔 짐 퓨릭(미국)과 8승의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데뷔 동기’이고,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비제이 싱(피지)은 이미 PGA 챔피언스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그 중에서도 최경주는 PGA 투어 통산 34승을 기록한 ‘흑진주’ 싱과 각별한 사이다. 최경주가 2000년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당시 싱을 롤 모델 삼아 연습을 하면서 각별한 사이로 발전했다. 최경주가 봐온 싱은 어떤 골퍼일까.

"참 외로운 사람이에요. 그 외로움을 골프로 푼 거죠. 그게 보여요. 하루 종일 공을 치는 낙으로 살았어요. 아시안 투어에서의 잡음을 사람들도 알아요. 그래서 외면하고 좋아하지 않았어요. 거기서 오는 고독감으로 인해 그 땡볕 속에서 하루 종일 공을 친 거예요. 그랬기에 비제이 싱이 된 거죠."

최경주가 말한 잡음이란 싱이 20대 시절 아시안 투어에서 스코어 오기로 영구 제명된 아픔을 말한다. 싱에게는 평생 따라다니는 ‘주홍글씨’다. "저는 그 일과 관계 없이 그냥 좋아해줬어요. 항상 인사하고, 반겨줬죠. 한국에서 팥빵 같은 걸 가끔 사가지고 가면 하나 주면서 먹어보라고 하고요."

자신을 향해 먼저 다가와준 최경주를 향해 싱도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말이 안 통하잖아요. 그냥 쓱 와서는 자기가 ‘착~’ 하나 치고 가요. 그러면서 ‘헤이, 케이 제이! 유 트라이(Hey, K.J! You try: 한번 쳐봐)’라고 하면서 가버려요. 어차피 서로 토킹이 안 되니까요. 그러면 제가 비제이가 보여줬던 걸 따라해 봐요. 그러면서 제 실력도 늘었죠. 싱은 저에게 그렇게 간접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어요."

최경주는 라커룸에 앉아 가끔 싱과 이런저런 대화도 나눴다고 한다. "만날 그래요. ‘최경주야, 우리는 늙어가고 있어. 나는 이미 늙었고, 너는 늙고 있는 중이야.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시니어 투어에서 또 보겠네? 그때 또 보자’ 이런 식으로요."

최경주는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당시 1년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한 번은 그러더라고요. ‘너 도대체 (골프장에) 몇 시에 오냐?’고 묻길래, 몇 시에 온다고 했더니 ‘너 미친 거 아냐’라고 해요. 저도 ‘그럼 너는 어떠냐. 너 이미 미친 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안다. 네가 더 미쳤다고 하더라’라고 했죠. 제가 싱의 연습을 10일 정도 따라하다가 일주일 정도 뻗은 적이 있어요. 그 당시 경험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거예요. 그렇게 훈련을 많이 하면서 싱은 1년에 9승씩 할 때도 있었고요. 전 그 능력이 안 되니까 항상 배우려고 따라갔고… 이런 기억이 지금도 많이 나고 생생해요."

<동영상을 클릭하면 최경주와 싱의 보다 자세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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