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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200만~500만원 "돈벌이 아닌 실전감각 위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아시아 지역 3개 대회가 취소돼 한 달간 '휴업'에 들어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들이 우승 상금 200만~500만원의 미니 투어를 기웃거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몬트의 모롱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캑터스 투어 리더보드에는 이런 미니투어에서 보기 힘든 이름들이 올라왔다.

미 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사흘간 54홀 경기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부터 꾸준히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티파니 조는 1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헤일리 무어(미국)는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캑터스 투어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주 일대에서 1인당 참가비 550달러(약 65만원)를 내면 그 돈으로 대회 경비를 제한 뒤 상금을 주는 미니 투어다. 올해 6개 대회 우승 상금은 2000~4000달러 선이었다. 미니 투어는 정규 투어 활약을 꿈꾸는 젊은 선수들과 정규 투어 복귀가 간절한 노장들, 이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뒤섞이는 곳이다.

시간다 같은 선수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미니 투어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LPGA투어 홈페이지는 전했다.

시간다는 최근 넉 달 동안 지난 1월 딱 한 차례 LPGA 투어 대회를 뛰었다. 그는 호주에서 2월에 열린 2개 대회를 쉬고 아시아에서 열리는 3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이 대회들이 취소되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LPGA 투어는 3월 19일 개막하는 볼빅 파운더스컵으로 재개된다. 시간다는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갑자기 참가하게 됐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조는 "지루한 연습 대신 짜릿한 자극을 받았다"며 "이번 주에도 캑터스 투어 대회에 또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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