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202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10명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2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75%인 1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당시 모습./오거스타내셔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내년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이 4일(한국 시각) 발표한 2021년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2021년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는 남녀 각각 4명의 선수와 2명의 공헌자를 포함해 총 10명이다. 남자 선수로는 우즈 외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조니 패럴, 톰 와이스코프(이상 미국)가 포함됐다. 여자 선수로는 도티 페퍼, 수지 맥스웰 버닝, 베벌리 핸슨, 샌드라 파머(이상 미국), 공헌자 부문에서는 팀 핀첨과 매리언 홀린스(이상 미국)가 후보에 올랐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는 50세가 돼야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 1월 개정을 통해 가입 연령을 45세로 낮췄다. 당시 ‘우즈를 위한 변경’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예상대로 우즈가 첫 수혜자가 됐다. 앞서 명예의 전당은 2016년에는 입회 자격을 40세에서 50세로 올렸다. 40세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선수가 많아졌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때는 우즈가 바뀐 규정의 피해자였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려면 2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투표에서 75%인 1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후보 자격은 주요 투어 15승 이상 또는 메이저 대회(남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포함) 2승 이상이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82승을 거둬 후보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 해링턴은 PGA 투어 6승에 유러피언투어 15승, 메이저 3승을 거뒀고, 페럴은 PGA 투어 22승(메이저 1승), 와이스코프는 PGA 투어 16승(메이저 1승)을 올렸다.
페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7승을 거뒀고, 버닝은 11승(메이저 4승), 핸슨은 17승(메이저 3승), 파머는 19승(메이저 2승)을 기록했다.
그밖에 핀첨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PGA 투어 커미셔너로 일하며 투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홀린스(1892~1944년)는 1921년 US여자 아마추어 정상에 오른 뛰어난 아마추어 골퍼이면서 당대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골프 코스 개발에 공헌한 인물이다. 홀린스가 명문 코스인 사이프레스 포인트 설계를 앨리스터 매킨지에게 맡겼고, 그걸 지켜본 보비 존스가 매킨지와 함께 오거스타내셔널을 만들었다.
2021년 골프 명예의 전당 최종 헌액 대상자와 행사 일시, 장소 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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