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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월 메이저·플레이오프 이어져 10월 개최땐 이미 내년 시즌 돼…
니클라우스 "올해 열리기 힘들듯"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이 오는 4월 9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하자 '그럼 언제 열 수 있을까?'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우한 코로나 사태로 대회를 연기(postponement)하겠다고만 했을 뿐 언제 다시 열겠다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와 주니어골퍼를 위한 드라이브, 칩 & 퍼트 대회도 연기된 상황이다.

임성재 등 올해 '꿈의 무대'라 불리는 마스터스의 첫 출전권을 잡은 23명의 선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듯하다. 매슈 울프(미국)는 "내일 아침 일어나면 이 모든 게 농담이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는 "대회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5월 개최가 사실상 불투명한 데다 5월 PGA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 등 다른 메이저대회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이어 도쿄 올림픽(7월 24일~8월 9일)과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대회들도 줄지어 있다. 그뿐 아니라 9월에는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열린다. 만약 가을로 일정을 미룬다면 이미 시즌이 바뀌어 2020~2021 시즌에 마스터스를 두 차례 개최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14일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마스터스를 일단 연기하기는 했지만 다시 개최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사견이지만 논리적으로는 도저히 일정을 잡을 수 없어 보인다"고 말하며 사실상 취소에 무게를 뒀다.

한편 1라운드를 마치고 전격 취소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출전 선수들에게 1인당 5만2083달러(약 63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총상금 1500만달러의 50%를 1라운드 출전 선수 144명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공식 상금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회에 앞서 "코로나 위험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며 기권한 판정쭝(대만)에게는 돈이 돌아가지 않고 대신 출전한 브렌던 스틸(미국)이 받는다. PGA투어는 마스터스까지 6개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이다. 4월 16일 개막 예정인 RBC헤리티지 측은 "계획대로 준비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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