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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혼다클래식서 첫 우승

①스트레스도 경기로 푼다 - 지난 실패 잘 잊고 매경기 즐겁게
②기본 중의 기본이 좋다 - 그립·어드레스 흐트러짐 없어
③지형에 따라 창의적 플레이 - 입체적 시각 뛰어나 다양한 공략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힘들어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선수로서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지난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임성재(22)가 2일 혼다 클래식에서 자신의 PGA 투어 첫 승을 거두고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한데 어떤 심정으로 플레이했는가'란 질문을 받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

임성재는 2일 혼다클래식에서 미 PGA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고는 "이렇게 빨리 우승해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천천히 백스윙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3~4년 전만 해도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스윙 템포였는데 일관성과 정확성을 높이려고 하면서 점점 백스윙이 느려졌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론 7번째 PGA 투어 우승

임성재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해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매켄지 휴스(캐나다)를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최경주(50·8승)와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5·2승), 강성훈(33·1승)에 이어 한국 선수 7번째 PGA 투어 우승자다. 이 대회에선 2009년 양용은에 이어 1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50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둔 임성재는 상금 126만달러(약 15억원)를 받았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도 "IMF 시절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던 것에 버금가는 쾌거"라며 축하했다.

◇평범함 속에 감춰진 3가지 강점

임성재는 엄청난 장타를 치거나 주변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선수는 아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3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데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갈증도 풀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임성재에겐 비범한 3가지 강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꼽는다. 미 PGA 투어가 임성재에게 붙인 별명은 '아이언맨'. 지난 시즌 가장 많은 35개 대회에 출전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대회에 나서는 임성재의 모습을 "우승을 향한 열정"이라고 해석한다.

임성재가 고2 때부터 스윙을 지도하는 전 KPGA투어 프로 출신인 최현씨는 색다른 해석을 했다. 그는 "임성재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뛰어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있기 때문에 남보다 훨씬 많은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매 대회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실패도 긍정적인 경험으로 축적된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연장전에서 준우승한 적도 있고, 짧은 시간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이 우승 원동력"이라며 "PGA 투어에서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해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엄청난 긴장 속에 경기한 경험도 이날 마지막 순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기본 중 기본인 어드레스나 그립이 잘 갖춰져 있다. 최경주는 "임성재가 클럽을 쥐고 어드레스를 하면 공이 절대 삐뚜로 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며 "기본이 튼튼해야 결정적 순간에 자신 있는 샷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티샷부터 어프로치샷까지 거리와 정확성을 합산한 수치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은 최정상급이란 평을 듣는다. 지형에 따라 창의성을 발휘해 공을 굴리거나 띄우는 선택을 잘하고 정확하다. 아버지 임지택씨는 "주니어 시절부터 입체적으로 사물을 보는 시각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마음에 드는 샷이 나오지 않으면 코피를 틀어막고 연습하는 승부욕도 대단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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