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테일러가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PGA 투어 트위터 |
닉 테일러(32∙캐나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를 노렸던 필 미켈슨(미국)은 타수를 잃으며 3위로 마쳤다. 1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테일러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테일러는 2위 케빈 스틸먼(미국·15언더파)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테일러는 이번 우승으로 2014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이후 5년 3개월 만에 승수를 보태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193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가 우승한 건 테일러가 처음이다. 우승상금은 140만4000달러(약 16억7000만원)다.
테일러는 이날 중반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큰 위기 없이 정상에 올랐다.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테일러는 6번 홀(파5)에서는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테일러는 후반 들어 11∙12번 홀에서 1타씩을 잃은 데 이어 14번 홀(파5)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기분 좋은 ‘칩인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파3)에서 1.8m 버디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테일러에 1타 차 2위로 출발한 미켈슨은 2타를 잃으며 14언더파 3위에 올랐다. 초반에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대회 2연패와 통산 45승 가능성을 밝혔으나 이후 무너졌다. 8∙9번 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로 3타를 잃었고,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보기만 3개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미켈슨은 지난주 유러피언(EPGA)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공동 3위에 이어 이번에도 3위에 오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스틸먼은 4타를 줄인 덕에 단독 2위(15언더파)에 올랐다.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11언더파 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5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37)는 6언더파 공동 1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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