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16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이날 임희정과 짝을 이룬 최혜진은 3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승점을 보냈다./브라보앤뉴 |
최혜진(20)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6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언니’들과 대결하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지난 2년간 1무5패를 기록했다.
최혜진이 드디어 첫 승점을 보탰다. 29일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포볼(각자 플레이 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를 삼음) 방식으로 열린 이날 최혜진은 올해 3승을 기록한 임희정(19)과 짝을 이뤄 팀 LPGA의 박인비(31)-대니엘 강(미국) 조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꺾었다.
최혜진과 임희정은 전반에 버디 3개로 버디 2개를 잡은 박인비-대니엘 강 조에 1홀 앞서 나간 데 이어 후반에는 10∙12∙16번 홀을 따내며 승점 1점을 보탰다. 전반에는 임희정이 버디 3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고, 후반에는 최혜진이 대니엘 강이 버디를 잡은 13∙14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맞섰다.
최혜진은 "드디어 처음으로 이겼다"며 "그동안 왜 한 번도 못 이겼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처음으로 동생인 (임)희정이와 함께 해서 마음이 편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첫 출전에 승점 1점을 보탠 임희정은 "(최)혜진 언니가 2년 동안 졌기 때문에 이길 때가 됐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한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박)인비 언니를 이겼으니 다음은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 때 저를 이겼던 (유)소연 언니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KLPGA의 장하나(27)-박채윤(25) 조는 김효주(24)-지은희(33) 조를 1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김아림(24)-박민지(21)는 팀 LPGA의 허미정(31)-이정은(23) 조를 맞아 3홀 남기고 4홀 차 대승을 거뒀다.
팀 LPGA에서는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이민지(호주)가 김지영(23)-최예림(20)을 1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유소연(29)-고진영(24)은 KLPGA의 김지현(28)-조아연(19)에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KLPGA의 이정민(27)-이다연(22) 조와 LPGA의 양희영(30)-이미향(26) 조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가져간다. 팀 KLPGA가 팀 LPGA에 3.5점 대 2.5점으로 한 발 앞서 나갔다. 둘째날에는 포섬(2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침) 매치 6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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